
미국 전기차 업체 테슬라의 첫 픽업트럭 '사이버트럭'이 국내에 정식 출시된다. 2023년 말 미국에서 출시된 지 약 1년 반만이다.
테슬라코리아는 26일 '사이버트럭' AWD(사륜구동)와 사이버비스트 두 가지 트림을 국내 출시한다고 밝혔다. 두 트림의 예상 주행 가능 거리는 각각 520㎞, 496㎞로 정부 인증이 진행 중이어서 실제 수치는 달라질 수 있다.
사이버트럭은 가수 지드래곤(GD)가 최근 공식 석상에서 타고 등장해 화제를 모이기도 했다.
스테인리스 스틸 소재를 적용한 사이버트럭은 단순한 직선 라인이 강조되는 디자인이 특징이다. 외관은 미래지향적이고 견고한 스테인리스 스틸의 엑소스켈레톤(외골격) 구조로 제작됐고 전·후면을 가로지르는 라이트 바는 사이버트럭에서 처음 선보였다.

실내도 핸들, 콘솔, 컵 홀더 등에 각진 디자인을 적용해 사이버트럭만의 독창성을 강조했다.
중량이 3.9t에 달하지만 사이버비스트 트림은 트라이 모터를 탑재해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까지 가속하는 시간이 약 2.7초에 불과하다. 최고 속도는 시속 209㎞다. AWD 트림은 듀얼 모터를 탑재했고 최고 속도는 시속 180㎞다.
테슬라 최초로 V2L(외부로의 전력 공급) 기능이 적용됐다. 어댑티브 에어 서스펜션이 밀리초(1천분의 1초) 단위로 댐핑을 조절해 최적의 승차감을 제공한다.
초고강도 강화유리가 적용됐으며 견인력은 5t에 육박하고 적재 공간은 3400ℓ가 넘는다.
'스티어 바이 와이어' 시스템을 통해 340도 이하의 핸들 조작만으로도 충분한 회전 반경과 민첩한 주행을 지원한다.

사이버트럭은 과거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최고경영자)가 수십 발의 총격에도 사이버트럭 표면에 흠집만 남는 영상을 공개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사이버트럭의 국내 판매 가격은 사륜구동이 1억4500만원, 사이버비스트는 1억6000만원이다. 오는 29일부터 9월 4일까지 예약 고객에 한해 우선 구매가 가능하다. 9월 5일부터는 일반 고객도 주문이 가능하다.
테슬라코리아는 "사이버트럭은 2019년 첫 공개 이후 한국에서도 높은 사전 예약률을 기록하며 단순한 픽업트럭을 넘어 프리미엄 레저 EV로 기대가 이어졌다"면서 "첫 인도는 11월 말 이후로 예상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