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핵심사 방청부터 尹 면회까지…'윤심 경쟁' 어째서?

2025-02-06

강명구·조지연, 여당 의원 최초로 헌재 변론 방청

7일 윤상현·김민전, 윤 대통령과 면회 계획

尹과 거리 좁히는 친윤계 움직임 관측돼

지지층 결집 통해 당과 개인 기반 다지려는 의도인 듯

국민의힘 의원들이 헌법재판소를 방청하고, 윤석열 대통령과 면담을 하는 등 이른바 '윤심 경쟁'을 펼치고 있다. 윤 대통령과의 거리 좁히기를 통해 강성 지지층의 결집을 유도하고 이를 통해 정치적 기반을 다지기 위한 의도로 풀이된다.

강명구·조지연 국민의힘 의원이 6일 여당 의원으로는 처음으로 헌법재판소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 6차 변론을 방청했다. 이들은 헌재가 지정한 '이해관계자석'에 앉아 탄핵심판을 지켜본 것으로 전해졌다. 강 의원과 조 의원은 모두 탄핵 반대 여론이 높은 TK(대구·경북) 지역구 의원인 만큼, 강경 지지층에 소구해 정치적 기반을 다지려는 행보라는 분석이 나온다.

오는 7일에는 윤상현·김민전 의원이 대통령 접견에 나설 계획이다. 윤 의원은 윤 대통령 면회와 관련해 "대통령으로 모셨고 한솥밥을 같이 먹었던 분인데 찾아뵙지 않는 게 더 이상한 것"이라고 말했다.

권영세 비상대책위원장과 권성동 원내대표, 나경원 의원이 지난 3일 구치소에서 윤 대통령을 접견한 이후 접견을 희망하는 여당 의원들이 늘어난 것으로 전해졌다. 취재에 따르면 최소 28명의 의원들이 희망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는데, 접견을 희망하는 의원들이 많아 조정을 해야 할 정도라는 전언이다.

이처럼 윤 대통령이 옥중에 있는 상황에서도 친윤계 의원들을 중심으로 '윤심'을 얻기 위한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지지층을 결집하려는 의도인 것으로 풀이하고 있다. 아울러 강성 지지층 결집을 바탕으로 의원 개개인의 정치적 기반을 다지려는 의도가 담겨있다고 분석한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6일 데일리안에 "각 지역구, 특히 TK 지역구 같은 경우에는 윤 대통령 탄핵에 대한 부정 여론이 많은 상황이다 보니 각 의원들도 그런 지지층의 시선을 무시할 수는 없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솔직히 지금 상황에서는 기존 지지층을 결집해 하나된 목소리를 내는 것 말고는 방법이 없지 않느냐. 그래야 조기 대선이든 향후 정치 이벤트에 대응할 힘이 모아지기 때문에 전략적 측면에서 보면 나쁘지 않은 선택이라고 본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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