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빅스비·네이버 클로바에는 있지만 LG전자·SKT·LG U+·카카오 앱에 없는 것은?...음성명령 내역, 사용자가 앱에서 볼 수 있을까

2025-03-05

아마존, 알렉사+ 출시하면서 음성인식 스피커 재조명...AI 결합에 기대↑

앱 내 음성정보 내역 확인·삭제 가능 VS 이메일·유선 연락 편의성 제각각

삼성전자 빅스비·애플 시리·아마존 알렉사는 인앱 기능으로 내역 확인·삭제

AI 발전에도 필요한 데이터, 차투명하게 공개하면 사용자 신뢰도↑ 의견도

[녹색경제신문 = 우연주 기자] 아마존이 알렉사+를 출시하는 등 AI를 접목시킨 음성인식 스피커가 다시금 화제다. 아마존 알렉사·삼성전자 빅스비·네이버 클로바는 음성명령 내역을 앱 또는 웹페이지에서 확인하고 삭제할 수 있는 기능을 제공하는 반면, LG전자의 씽큐 등은 비슷한 기능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아마존 알렉사는 음성인식 스피커를 널리 퍼뜨린 원조 격이다. 사용자가 알렉사와 대화하며 수집된 음성명령 정보는 모두 앱 안에서 조회할 수 있다.

특정 대화를 선택해 삭제하는 것도 가능하다.

삼성전자의 빅스비도 비슷한 기능을 앱 안에서 제공한다. 빅스비 앱의 설정 메뉴에서 대화기록을 보고, 기록을 남기고 싶지 않은 대화는 삭제할 수 있다.

네이버 클로바와 애플의 시리도 마찬가지다. 단, 애플은 음성명령 정보 수집을 거부했다면 아예 데이터가 기록에 남지 않는다.

음성명령 기록을 조회하고 삭제할 수 있는 기능을 앱 안에 심어두면 사용자의 개인정보 통제권을 높일 수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라는 의견이 나온다.

AI 발전을 위한 사용자 데이터 축적이 중요한 시기인 만큼, 무작정 데이터 수집을 피하는 것보다 투명하게 수집 내역을 공개하는 것이 나을 수 있다는 것이다.

다만 앱 안에 음성데이터 기록을 볼 수 있는 기능이 없다고 해서 사용자가 음성정보 수집 내역 및 삭제가 불가능한 것은 아니다.

대부분의 기업은 이메일 또는 유선으로 소비자의 개인정보 열람 및 삭제 요청을 받고 있다.

통신사도 2010년대 중반부터 음성인식 스피커를 출시했지만 요즘 주력 서비스는 AI가 결합된 통화요약 앱이다.

SK텔레콤은 2016년 인공지능 스피커 '누구(NUGU)'를 출시했고, 2023년에는 에이닷 전화를 정식 공개했다.

에이닷 통화 서비스에서는 앱 안에서 통화내역을 삭제할 수 있다. 음성파일은 서버에 저장되지 않는다.

누구의 경우 앱 안에서 음성명령 내역을 조회하거나 삭제할 수 있는 기능은 추가된 바 없다.

KT는 통화요약 AI 서비스를 출시하지 않았지만, 2015년 음성인식 스피커 기가지니를 공개했다.

기가지니는 음성명령 내역을 텍스트로 수집한 뒤 1개월이 지나면 비식별화한다. 누구의 음성인지 알수 없게 만드는 것이다.

KT는 비식별화되기 전 1개월치 내역도 바로 삭제할 수 있는 앱 기능을 올 상반기에 추가할 계획이다.

LG유플러스의 익시오는 대부분의 기능이 온디바이스로 작동한다. 애초에 서버에 전송되는 정보가 없는 만큼 사용자의 권한이 보장됐다고 봐도 무방하다.

그 외의 음성명령 정보는 비식별처리 되거나 텍스트화되고, 앱 안에서 기록을 조회하거나 삭제할 수 있는 기능은 없다.

카카오의 음성인식 스피커도 음성명령 정보 조회 및 삭제 기능이 앱 안에 내장돼 있지는 않다.

우연주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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