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사 여건 등 고려해
수도권 부대로 대기 조치"
국방부가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이후 계엄사령관으로 임명됐던 박안수 육군참모총장에 대한 직무정지를 단행했다고 밝혔다.
국방부는 12일 공지에서 "현 상황과 관련해 관계자인 육군참모총장 육군 대장 박안수에 대해 직무정지를 위한 분리파견을 이날부로 단행했다"며 "분리파견은 조사 여건 등을 고려해 수도권에 위치한 부대로 대기 조치했다"고 말했다.
국방부는 육참총장 직무대리로 제2작전사령관 육군 대장 고창준을 지정했다.
박 총장은 지난 4일 김용현 당시 국방부 장관에게 사의를 표했지만, 윤 대통령은 "최근 엄중한 안보 상황 하에서 안정적인 군 운영이 필요하다"며 사의를 반려한 바 있다.
하지만 박 총장이 계엄사 1호 포고령을 본인 명의로 발송하고, 계엄군 국회 투입 관련 헬기 진입을 직접 승인한 것으로 확인돼 직무정지 조치가 내려진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 3일 특수전사령부 병력이 탑승해 있던 특수작전항공단 헬기는 국회 투입을 위해 R75(비행제한구역) 진입을 수도방위사령부에 요구했다.
수방사가 사전 협조가 없었다는 이유로 진입을 통제하자, 육군 정보작전부장은 계엄사령관이었던 박안수 총장에게 전화를 걸었고, 박 총장은 진입을 승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