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www.hellot.net/data/photos/20250207/art_17391731402543_487dc2.jpg)
글로벌 제조 기술이 급속도로 발전하면서, 제품의 ‘소형·경량화’가 발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이렇게 소형·경량화 트렌드가 확산되는 것은 결국 제조공정 혁신과도 연결된다. 소형·경량화 요소가 이식된 제품을 보면, 각종 최신 기술이 복잡하게 연결되고, 집적화된 첨단 설계가 녹아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콤팩트 제품은 엔지니어링·설계·생산 등 프로세스도 중요하지만, ‘품질검사’가 제조 라이프사이클의 수준을 결정짓는 요소다. 다양한 고도화 기술이 한데 접목된 만큼 양불 판정 공정인 검사 과정이 핵심으로 급부상했다. 이 같은 제품은 높은 원자재 가격을 내포하기 때문에 ‘불량률 최소화’가 관건이다.
한편 제조 업계는 오랜 기간 동안 카메라·센서 등 광학 기반 기술을 통해 제품 검사 공정을 진행했다. 소형·경량화 제품은 특성상 기존 대비 더욱 높은 정밀도와 최적화가 이식된 검사 역량을 요구한다. 이에 따라 기존에 활약한 2차원(2D) 기반 검사 기술에서 3차원(3D) 광학 솔루션에 주목하기 시작했다.
‘메트롤로지’ 新 항로 제시한 3D 센서...“높은 정밀도, 빠른 속도 기반 ‘품질보증’ 가능해야”
3D 센서는 검사·측정 ‘자동화’에 기여한 2D 방식을 ‘완전 자동화’할 뿐만아니라, ‘자율화’를 실현하는 기술로도 주목받고 있다.
독일 측정(Metrology) 기술 업체 스마트레이는 3D 센서를 기반으로 검사 공정 고도화를 이루는 방안을 제시한다. 지난 20여 년 동안 축적한 3D 센서 분야 기술적 노하우를 바탕으로 측정 혁신법을 공유하는 중이다. 스마트레이는 2010년대 초반부터 아시아 시장에 주목해 한국·일본·중국·동남아시아 등지에 진출했고, 무대를 더욱 확장하고 있다. 특히 반도체·전기전자 분야 강국인 우리나라 산업을 주시하고 있다.
국내 지사 수장인 홍성률 스마트레이코리아 지사장은 “3D 레이저를 광원으로 한 이 센서 기술은 광학 설계부터 소프트웨어 설계까지 모든 주기에 대한 자체 역량을 갖추는 것이 기술적 중심점”이라고 피력했다.
스마트레이는 ‘고정밀도’와 ‘신속성’을 철학으로 3D 센서 기반 검사·측정 솔루션을 제공한다. 연구개발(R&D), 생산, 서비스까지 3D 센서 라이프사이클 전체를 자제적으로 다루며 자신만의 정체성을 다지고 있다. 이러한 원천기술을 토대로 사용자·공정 맞춤형(Customizing) 솔루션을 글로벌 시장에 공급하는 중이다.
특히 ‘경제성(Economic)’과 ‘소형(Compact)’을 콘셉트로 한 ‘ECCO 시리즈’가 스마트레이의 주력 무기다. ECCO 시리즈는 반도체·자동차·전기전자·배터리 등 글로벌 먹거리 영역에서 차별화된 검사·측정 역량을 발휘한다. 구체적으로 용접(Welding)·도포(Dispensing)·투명체(Glass) 등의 완성도를 검열하고 있다.
이 시리즈는 ECCO 85+, ECCO 95+, ECCO 95+ Glass, Dual-Head ECCO 95+, ECCO X 등으로 제품군이 세분화됐다. 각 제품군은 정밀도·용도·성능 등 요소에 따라 사용자에게 다양한 선택지를 제공한다. 특히 3종의 ECCO 95+ 라인업은 스마트레이의 대표 캐시카우다. 이 가운데 Dual-Head ECCO 95+는 특정 공정 시 다양한 방향에서 발생하는 그림자와 음영에 대응하기 위해 두 대의 카메라가 탑재됐다.
![](https://www.hellot.net/data/photos/20250207/art_17391731325433_249f42.jpg)
아울러 ECCO X 제품군은 검사·측정 속도를 개선해 최근 출시된 차세대 라인업이다. 40kHz급 최대 주사율(Max Scan Rate)과 4K 해상도(4K Resolution)를 강점으로 배치했다. ECCO 95+ 라인업 대비 최대 주사율이 네 배 높고, 해상도는 두 배가량 향상됐다.
홍 지사장은 “ECCO X는 스마트레이의 향후 10년 로드맵을 책임질 기술적 초석”이라며 “이 라인업을 시작으로, 하드웨어·소프트웨어·엔지니어링·광학·알고리즘 등 3D 센서 영역의 고도화를 선보일 계획”이라고 포부를 다졌다.
스마트레이는 이 같이 확장된 제품 라인업과 함께, 이를 기반으로 각 공정에 맞게 최적화된 맞춤 제작(Customization) 제품을 핵심 비즈니스 모델로 운영 중이다. 이러한 주문제작 제품은 전기전자 공정에서부터 레퍼런스를 확장하고 있다.
설립 이후 약 20년 동안 다양한 글로벌 제조사를 대상으로, 전 세계에서 단 하나뿐인 커스텀 오더(Custom Order)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 이는 광학 설계, 엔지니어링뿐만 아니라, 캘리브레이션(Calibration) 등 스마트레이의 원천기술이 바탕에 깔려있기에 가능한 전략이다.
대표적으로, 기존 사각형의 획일화된 3D 센서 외형을 각종 산업 공정에 맞춰 다양하게 디자인해 고객에게 제공한다. 홍성률 지사장은 이렇게 유연한 시각의 새로운 도전이 3D 센서 시장을 이끌 열쇠가 될 것이라 확신했다.
홍성률 지사장은 “소프트웨어 기술 기반 ‘데이터 가공’, ‘이미지 필터링’ 과정을 통해 기존 광학계의 한계를 해결하려는 것은 차선책에 불과하다”며 “애플리케이션에 특화된 광학계 고도화가 선행돼야 근본적인 광학계의 병목(Bottleneck)을 돌파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철학과 집념으로 점철된 독일 광학 엔지니어링 대표주자 스마트레이의 앞으로를 기대해 달라”고 전했다.
![](https://www.hellot.net/data/photos/20250207/art_17391731369888_cc5854.png)
관건은 원천·핵심기술 중무장한 국내 ‘무림고수’와의 생태계 구축
스마트레이는 자사 핵심 노하우인 캘리브레이션(Calibration) 기술을 내세워 다양한 파트너와 협력관계를 다졌다. 캘리브레이션은 현실의 3차원 정보와 이미지·영상의 2차원 정보 간 공간좌표를 계산하는 과정으로, 쉽게 말해 대상체에 대한 검사·측정 정보를 쉽게 도출하는 기술이다.
홍성률 지사장은 3D 센서 시장도 협력 기조가 절실함을 피력했다. 그는 먼저 “스마트레이 레이저 3D 센서는 정밀도·신뢰성 측면에서 높은 기술력을 바탕으로 차별화된 경쟁력을 보유했다”며 “그러나 현재 시장은 원가절감 이슈로 인해, 5년 이상 기술 격차가 나는 중국산 저가 제품을 선호하는 실정”이라고 우려하며 배경을 설명했다.
그러면서 “원천·핵심기술을 내재화했지만, 제품을 시장에 안착시키는 데 어려움을 겪는 다양한 유망·강소업체, 나아가 산학연이 협업해 시장이 납득하는 새로운 가치를 창출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스마트레이는 기존 3D 용접검사 시스템 ‘JOSY’에 머신비전(Machine Vision)·딥러닝(Deep Learning) 등 기술을 융합한 솔루션 개발 프로젝트를 학계와 진행하고 있다. 3D 이미지를 기반으로 한 이 기술은 내년 론칭을 앞두고 있다. 홍 지사장에 따르면 3D 객체를 다루기 때문에 방대한 데이터를 처리하는 기술적 과제를 극복하는 것에 집중하고 있다.
끝으로 홍성률 지사장은 “검사·측정 기술 고도화의 목적은 결국 제조 영역의 원초적 미션인 ‘생산성·효율성 향상과 맞닿아 있다”며 “상생을 모토로 여러 파트너와 미션 달성에 주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헬로티 최재규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