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무부가 내란 우두머리(수괴) 혐의로 구속기소된 윤석열 대통령이 구치소에서 층간소음을 호소해 다른 수감자들이 방을 옮겼다는 온라인상 의혹에 대해 “대응 가치가 없다”고 반박했다.
법무부 관계자는 29일 ‘서울구치소 내 수용자들이 윤 대통령 탓에 방을 옮겼다’는 의혹에 대해 “대응할 가치가 없는 내용”이라고 밝혔다.
앞서 교도소 수감 범죄자 가족 등이 활동하는 ‘옥바라지 카페’에 올라온 글이 온라인 상으로 퍼지면서 윤 대통령이 층간소음을 호소해 위층 수감자들이 다른 방으로 옮겨갔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지난 24일 한 옥바라지 카페에 올라온 ‘스마트 접견’이라는 제목의 글에는 “요즘 서울구(치소) 장난 아니네요. 하필 안쪽이(수감자)방 아래가 윤 모시기(윤 대통령)” “위에서 쿵쿵 소리가 난다고 해서 방이 깨졌다고 한다. 정말 열받는다” 등의 내용이 담겼다. 이 글의 게시자는 이어 “언제까지 이런 롤러코스터를 타야 하는 건지. (윤 대통령이) 서울구에서 빨리 사라지길 간절히 기도해 봅니다”라고 적었다.
해당 게시글이 갈무리돼 온라인 곳곳에 퍼지면서 일각에서는 수용자 신분인 윤 대통령이 구치소에서 특혜를 받고 있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일었다. 앞서 윤 대통령은 탄핵심판 변론기일에 출석하면서 구치소 측과 협의해 머리 손질을 받고 나와 특혜 논란이 제기됐다.
한편 헌정 사상 처음 현직 대통령으로서 재판에 넘겨진 윤 대통령은 이날 서울구치소에서 첫 명절을 보냈다. 이날 서울구치소 아침 식단은 떡국과 김자반, 배추김치였다. 윤 대통령은 명절 동안 한 차례, 한 시간 내로 실외 운동을 할 수 있다. 윤 대통령이 생활하는 3.6평 규모의 독방에는 텔레비전이 비치돼있으며 설 연휴 기간 아침 9시부터 밤 9시까지 지상파 채널 4곳 생방송을 시청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