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혁수 LG이노텍(011070) 대표가 24일 “내년 휴머노이드(인간형) 로봇 사업에 적용되는 (부품의) 양산 준비를 하는 중이며 조만간 유력 기업과 구체적 협력 소식을 공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문 대표는 이날 서울 강서구 마곡 LG사이언스파크에서 열린 정기 주주총회 이후 기자들을 만나 “(휴머노이드 관련) 상당히 많은 업체와 카메라 쪽에서 협의하고 있고 손·관절 모터 부분도 개발을 진행 중”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이어 “내년 몇 천 대 정도로 큰 수량은 아니지만 2027~2028년에는 1년에 10배씩 (물량이) 늘어날 것”이라고 덧붙였다.
문 대표는 전장 부품을 만드는 멕시코 공장을 7월 완공해 10월부터 양산한다고 밝혔다. 그는 “관세는 고객사가 부담으로 당장 영향은 없다”며 “가격이 전가될까 걱정되는 부분은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전기차 시장에 대해서는 “수요 감소가 아닌 성장 속도 지연”이라며 “연말이나 내년 본궤도에 올라 성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LG이노텍은 내년 고성능 반도체 기판 ‘플립칩볼그리드어레이(FC-BGA)’ 서버용 생산을 개시하고 유리 기판 양산 시점은 2027년으로 제시했다. 문 대표는 “향후 인공지능(AI)과 서버용 시장에 단계적으로 진입해 FC-BGA 사업을 2030년까지 조 단위 규모로 키울 것”이라고 말했다. LG이노텍은 이날 주총에서 김정회 반도체산업협회 부회장을 새 사외이사로 선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