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의 한 가정집에서 어린 아이가 “침대 밑에 괴물이 있다”며 두려워하던 일이 실제 괴한의 침입으로 밝혀져 지역 사회를 깜짝 놀라게 했다.
27일(현지 시각) NBC 뉴스 등에 따르면 지난 24일 밤 10시 30분쯤 캔자스주 그레이트밴트 바튼 카운티 보안관 사무소로 괴한이 침입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당시 베이비시터로 일하던 A씨는 돌보던 아이들을 잠자리에 눕히고 잘 준비를 했다. 그때 한 아이가 “침대 밑에 괴물이 있다”고 칭얼거렸고, A씨는 침대 아래는 아무것도 없다고 확인시켜주기 위해 침대 아래를 들여다보는 시늉을 했다.
그 순간 A씨는 침대 아래에 숨어있던 한 남성과 눈이 마주쳤다. 당황한 A씨가 언성을 높이며 남성과 다툼을 벌이는 사이 한 아이가 쓰러지기도 했다.
A씨는 곧바로 경찰에 남성을 신고했고, 지역 보안관이 도착하기 전 남성은 집 밖으로 도주했다. 보안관은 아침까지 인근을 수색했고, 얼마 뒤 집 근처로 돌아온 남성을 체포했다.
바튼 카운티 보안관 사무소에 따르면 용의자는 27세 남성 마틴 빌라로보스 주니어로 과거 해당 집에서 거주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학대 문제로 해당 거주지에 접근 금지 명령을 받은 상태였다.
현재 바튼 카운티 구치소에 수감된 남성은 납치, 불법 자택 침입, 폭행, 아동 학대 등 혐의를 받고 있다. 보석금은 50만 달러(약 7억 3000만원)로 책정된 상태로, 정식 기소를 앞두고 있다.
서희원 기자 shw@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