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규가 만난 해외 전문가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의 시간이 다가온다.
파월 의장은 8월 21~23일 열리는 세계 중앙은행가 연찬회(잭슨홀 미팅)에서 연설한다. 올해는 ‘노동시장의 전환: 인구구조, 생산성, 거시경제정책’을 주제로 연설한다.
잭슨홀 연설은 9월 16~17일 정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를 결정하기 전 사실상 마지막 공개 발언이다. FOMC 미팅을 앞두고 두 주 정도는 침묵하는 게 Fed의 관행이다.

파월을 비롯해 역대 Fed 의장은 잭슨홀 미팅 연설을 통해 통화정책 방향을 제시했다. 양적완화(QE)와 인플레이션 평균치 타기팅 제시 등이 대표적인 사례다.
특히 이번은 Fed 의장으로서 연설하는 마지막 잭슨홀 미팅일 가능성이 거의 100%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관계 등에 비춰 2026년 5월이면 물러날 운명이다.
잭슨홀 미팅에서 9월 FOMC까지 시간이 파월에겐 의미심장하다. 이 시간 동안 미국의 최신 일자리와 물가 지표를 바탕으로 고민하면서 9월 17일 기준금리 동결 또는 인상을 결정한다.
파월이 어떤 선택을 할지 가늠해 보기 위해 글로벌 머니는 폴 도노번 UBS 수석 이코노미스트를 화상으로 인터뷰했다. 도노번은 월가 사람들 사이에서 인플레이션과 일자리 데이터 해석을 가장 잘하는 이코노미스트로 꼽힌다.

그는 물가 데이터의 속을 들여다본 뒤 신조어로 인플레이션 성격을 묘사하곤 했다. 2022년 이후 물가 상승을 ‘이윤발 인플레이션(Profit-led inflation)’이라고 했다.
이윤발 인플레이션은 기업 등 공급자들이 비용을 소비자 가격에 반영하는 수준 이상으로 값을 올려 이윤 확대를 꾀하는 바람에 발생하는 물가 상승을 뜻한다.
도노번의 신조어가 나온 이후 서방에선 ‘탐욕 인플레이션’이란 구호를 외치며 집단적인 저항하는 일이 이어졌다. 한 이코노미스트의 진단 이후 사회·정치적 반응까지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