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상대를 압도하는 엄청난 탈삼진쇼였다. 요미우리 자이언츠의 이노우에 하루토가 자신의 한 경기 최다 탈삼진 기록을 새롭게 쓰면서 팀에 승리를 안겼다.
이노우에는 22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주니치 드래건스와의 2025 일본프로야구(NPB) 정규리그 홈경기 선발 등판, 8이닝을 3피안타 1실점으로 막아내고 시즌 2승(1패)째를 거뒀다. 볼넷은 한 개도 없었고, 유일한 실점은 솔로홈런으로 내준 것이었다. 특히 탈삼진을 무려 14개나 잡아냈는데, 이는 종전 자신의 한 경기 최다 탈삼진 기록(9개)을 크게 넘어서는 새 기록이었다. 평균자책점은 1.61까지 떨어졌다. 요미우리는 이노우에의 호투에 안타 9개로 8점을 뽑아내는 집중력을 발휘한 타선을 앞세워 주니치를 8-1로 완파했다.
이날 이노우에는 매이닝 탈삼진을 뽑아내며 주니치 타선을 완벽하게 제압했다. 패스트볼 최고 구속은 151㎞가 찍혔는데, 여기에 커브와 포크볼, 투심, 슬라이더 등을 고르게 구사했다.

유일한 실점은 5회초에 나왔다. 2021년부터 2023년까지 요미우리에서 뛰었던 나카타 쇼가 선두타자로 나와 이노우에의 2구째 145㎞ 투심을 받아쳐 왼쪽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홈런을 터뜨렸다.
하지만 이 홈런은 이날 이노우에게 내준 3번째이자 마지막 안타였다. 이 홈런이 나온 후 이노우에는 12타자 연속 범타로 경기를 끝냈다. 특히 마지막 8회초에는 3명의 타자를 모조리 삼진으로 잡아내는 위력을 발휘하기도 했다.
2019년 신인드래프트 4라운드에서 요미우리에 지명된 이노우에는 2022년 1군에 데뷔, 1승1패 평균자책점 6.00을 기록했다. 2023년에는 4경기에서 1패 평균자책점 10.95로 부진하며 1군보다 2군에 머무르는 날이 많았다.
하지만 지난해 다시 1군에 합류해 25경기(15선발)에 등판, 8승5패 평균자책점 2.76의 좋은 성적으로 눈도장을 찍었고, 올해 선발 로테이션의 한 축을 당당하게 차지했다. 지난 1일 주니치를 상대로 한 시즌 첫 등판에서 7이닝 2실점 호투를 펼치고도 패전 투수가 됐던 이노우에는 8일과 15일 요코하마 DeNA 베이스타스를 상대로 등판해 각각 6이닝 2실점, 7이닝 무실점 호투를 펼쳤다. 15일 경기에서는 승리투수가 되기도 했다. 그리고 이날 자신의 기억에 남을 투구를 펼치며 눈도장을 다시 한 번 진하게 찍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