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경기 연속 QS, ERA 1.50, 그런데 돌아온 결과는 ‘1패’···또 시작된 불운, ‘역수출 신화’는 올해도 ‘페크라이’가 되나

2025-04-22

승리를 따내기가 참 힘들다. 에릭 페디(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의 불운은 올해도 계속되고 있다.

페디는 22일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의 트루이스트 파크에서 열린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의 2025 메이저리그(MLB) 정규리그 원정 경기에 선발 등판, 6이닝 5피안타 3볼넷 3탈삼진 2실점 퀄리티스타트(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를 기록했다.

투구수는 84개였고, 스트라이크-볼 비율은 54-30이었다. 최고 구속은 95마일(약 152.9㎞)이 찍혔다. 싱커가 30개, 스위퍼가 23개, 커터가 22개, 체인지업이 9개를 기록했다.

페디는 2014 신인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18순위로 워싱턴 내셔널스의 지명을 받았으나 기대에 미치지 못했고, 2023년 NC 유니폼을 입고 KBO리그에 데뷔했다.

KBO리그 입성은 페디의 인생을 바꿔놓는 ‘한 수’가 됐다. 페디는 2023년 NC에서 20승6패, 평균자책점 2.00, 탈삼진 209개로 투수 트리플크라운을 작성하며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에 올랐다.

이 활약을 바탕으로 페디는 다시 MLB 복귀에 성공했다. 2024시즌을 앞두고 시카고 화이트삭스와 2년 1500만 달러에 계약한 페디는 7월 트레이드를 통해 세인트루이스로 이적했다. 최종 성적은 9승9패 평균자책점 3.30이었다. 화이트삭스에서는 7승4패 평균자책점 3.11을 기록했으나 세인트루이스 이적 후 2승5패 평균자책점 3.72로 조금 주춤했다.

페디의 지난 시즌은 불운으로 점철됐다. 특히 역대 최악의 팀이 됐던 화이트삭스에서 무수한 호투를 펼치고도 많은 승리를 따내지 못했다. 이는 세인트루이스에서도 마찬가지였다.

불행하게도 페디의 불운은 올해도 이어지고 있다. 페디는 지난달 30일 미네소타 트윈스를 상대한 시즌 첫 등판에서 6이닝 2피안타 1실점 호투로 기분 좋게 시즌 첫 승을 따냈다. 하지만 지난 5일 보스턴 레드삭스전에서는 3이닝 5피안타 6실점으로 부진했다.

이후 페디의 불운이 시작됐다. 10일 피츠버그 파이리츠전(6이닝 무피안타 무실점), 16일 휴스턴 애스트로스전(6이닝 6피안타 1실점)에서 모두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하고도 1패를 떠안는데 그쳤다.

이날 경기 역시 페디의 불운은 이어졌다.

페디는 1회말 오스틴 라일리와 맷 올슨에게 볼넷을 내주며 1·2루 위기에 몰리기도 했지만 실점 없이 벗어났다. 2회말에도 선두타자 마이클 해리스 2세에게 안타를 허용했지만 후속 타자들을 모두 잡아내며 흔들리지 않았다.

페디가 실점을 내준 것은 팀이 2-0으로 앞선 3회말이었다. 선두타자 알렉스 버두고를 볼넷으로 내보낸 페디는 다음 타자 라일리에게 볼카운트 1B-1S에서 몸쪽 깊숙히 들어가는 93.1마일(약 149.8㎞) 싱커를 던졌다가 왼쪽 담장을 넘어가는 동점 투런홈런을 허용했다. 이후 마르셀 오즈나에게도 안타를 내줘 흔들린 페디는 올슨을 병살타 처리하며 다시 안정을 찾았고, 아지 알비스까지 범타 처리하며 이닝을 마무리했다.

이후 5회말을 삼자범퇴 처리한 페디는 팀이 3-2로 앞선 6회말 오즈나에게 선두타자 안타를 허용했지만 역시 실점하지 않고 승리투수 요건을 갖춘 채 마운드를 내려왔다.

하지만 야속한 세인트루이스 불펜이 페디의 호투를 무용지물로 만들었다. 8회말 마운드에 오른 필 메이튼이 1사 후 안타와 볼넷을 내줘 1·2루 위기에 몰렸고, 올슨에게 적시타를 맞아 3-3 동점을 허용하며 페디의 승리를 날렸다. 여기에 알비스가 볼넷을 얻어 만루가 만들어졌고, 메이튼을 대신해 불을 끄기 위해 마운드에 오른 조조 로메로가 해리스에게 희생플라이를 내줘 3-4 역전을 허용했다. 그리고 션 머피에게 스리런홈런을 맞아 차이가 3-7까지 벌어졌다.

세인트루이스 타선도 9회초 마지막 공격에서 윌슨 콘트레라스의 투런홈런을 포함 3점을 만회해 턱밑까지 추격했지만 뒷심이 조금 부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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