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연 한국이다, 일본은 졌다"…한미 무역협상 타결에 日열도 '부글부글'

2025-10-30

한국이 미국과 무역 합의를 최종 타결한 가운데 TBS, 요미우리신문 등 일본 외신들도 한미 협상 결과를 빠르게 타전했다. 이를 두고 일본 누리꾼들은 자국 협상 내용과 비교하며 "한국에 졌다, 외교 완패"라며 쓴소리를 남겼다.

30일 일본 TBS는 "한국은 미국과의 관세 협상에서 대미 투자금 2000억 달러를 현금으로 내고 자동차 관세를 15%로 인하했다"고 보도했다. 요미우리신문은 "한국이 트럼프 대통령을 이례적으로 환대한 것이 관세 협상 타결에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을 전하기도 했다.

해당 기사에는 일본 당국의 미일 협상 내용을 비판하는 댓글이 다수 달리고 있다. "(일본은 한국에) 졌다. 완패다. 외교 패배다"부터 "과연 한국이다. 일본은 처음부터 협상을 포기하고 방위비를 헌납했다"고 자국 협상 내용을 비판했다.

한 댓글에서는 "일본 언론은 일본과 한국의 합의 내용을 철저히 비교하고 전 정권의 실패를 분석해 일본 정부가 (미국과) 재협상하도록 촉구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있었다. 또 다른 댓글에서는 "미국이 (한국이 주장하는 내용을) 합의하지 않았다고 부정할 가능성이 있다"며 "어차피 한국도 (일본과 마찬가지로) 미국의 애완동물일 뿐"이라며 부정적인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요미우리신문은 "이재명 한국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이 선호하는 금색을 곳곳에서 이용했다"면서 정상회담을 위해 특별히 제작한 것으로 알려진 금빛 넥타이와 신라시대 천마총 금관 모형 등을 자세히 언급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한국이 트럼프 대통령을 이례적으로 환대한 것이 관세 협상 타결에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다만 산케이신문은 "정상회담 당일 이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에게 '밀려서' 합의한 형태라 불안 요소가 여전히 남아있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앞서 한국 정부는 이번 협상에서 연간 투자 상한액을 200억 달러(약 28조5000억 원)로 설정해 외환 시장 충격을 최소화했다. 또 재정 불안정 시 연간 투자 금액 조정을 요청할 수 있도록 하는 조항을 합의문에 추가했다.

뉴욕타임스(NYT), 월스트리트저널(WSJ), 로이터 등 주요 외신은 한국이 일본보다 유리한 조건으로 협상을 마무리했다는 평가를 내놨다. 특히 연간 투자 상한액을 200억 달러(약 28조 5000억 원)로 설정한 것을 두고선 "외환 시장 충격을 최소화한 조치"라며 일본보다 상당한 양보를 얻어냈다는 분석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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