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 0승’ 최민경, KLPGA 투어 통산 18억원 벌었지만…우승 위해 3개월 전지훈련 떠나

2025-12-04

최민경은 지난달 28일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대상 시상식에서 ‘K-10 클럽’ 상을 받았다.

2017년 신설된 ‘K-10 클럽’ 상은 10년 연속 정규 투어에서 활약한 선수들이 받는 상이다. 올해 수상자인 최민경과 이소영을 포함해도 지금까지 26명만 받았다. 정규 투어 시드를 10년 연속 유지하기가 그만큼 어렵다는 의미다.

최민경은 그러나 10년 연속 정규 투어에서 뛰고도 우승은 기록하지 못했다. 이에 매니지먼트사를 바꾸고 전지훈련을 떠나 우승 준비에 들어갔다.

2016년 KLPGA 정규 투어 멤버가 된 최민경은 10년 동안 261경기에 출전했지만 우승컵은 들어올리지 못했다. 그가 프로 데뷔 이후 기록한 우승은 드림투어에서 2012년과 2015년 한 차례씩 기록한 것이 전부다.

하지만 지금까지 받은 상금은 적지 않다. 올 시즌 2억3769만원을 포함해 10년 동안 18억9099만원을 받았다. 통산상금 순위는 64위다.

KLPGA 정규 투어에서 우승 없는 선수 가운데 통산상금이 그보다 많은 선수는 최예림과 김소이 뿐이다.

2018년 정규 투어에 진출한 최예림은 지금까지 8년 동안 217번 대회에 출전해 27억438만원의 상금을 쌓았다. 통산 상금 순위는 30위다.

2014년 정규 투어에 데뷔한 김소이는 12년 동안 323차례 출전, 21억9750만원을 벌어 통산상금 51위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최민경에게 우승 기회가 없었던 것은 아니다. 지금까지 우승에 단 한 발짝 모자란 준우승만 세 차례 기록했다.

2018년 6월 롯데스카이힐 제주 컨트리클럽에서 열린 ‘제8회 롯데 칸타타 여자 오픈’에서는 사흘 동안 17언더파 199타를 쳤지만 우승자 조정민이 54홀 최소타 신기록인 23언더파 193타를 치는 바람에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2019년 5월 열린 제6회 교촌 허니 레이디스 오픈에서는 167개 대회 만에 첫 우승을 거둔 박소연에 이어 공동 2위를 했고, 지난해 3월 태국 푸껫에서 열린 블루캐니언 레이디스 챔피언십에서는 이예원에 한 타가 모자라 준우승에 머물렀다.

최민경은 정규 투어 11년째인 내년에는 반드시 우승하겠다며 매니지먼트 회사를 골프 전문 올리브 매니지먼트로 바꿨다. 체력 및 영양 관리 등에서 골프에 최적화된 지원을 받기 위해서다.

4일 올리브 매니지먼트에 따르면 최민경은 지난 1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팜스프링스로 전지훈련을 떠났다. 내년 2월 말까지 3개월 동안 이곳에서 자신의 부족한 부분을 보완할 계획이다.

최민경이 전지훈련 동안 집중할 부분은 비거리 증대와 아이언샷 정확도를 높이는 훈련이다.

최민경의 올 시즌 티샷 비거리는 235야드로 KLPGA 투어에서 78위다. 1위 이동은(261야드)보다 26야드나 짧다.

아이언샷은 582번 시도해 434번 성공, 성공률이 74.57%로 52위다. 1위 방신실(84.49%)과 비교하면 10%포인트 가까이 낮다.

최민경은 “이번 전지훈련에서 단점을 보완하고 강점은 최대한 끌어 올릴 것”이라며 “서두르지 않고 차분하게 첫 우승을 목표로 나아가겠다. 오랜 시간 응원해주신 팬들에게 결과로 보답하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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