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류 최대 발사체 ‘스타십’이 오는 24일(현지시간) 10번째 시험발사된다.
17일 미국 우주과학계와 관련 업계에 따르면 일론 머스크가 이끄는 미 민간우주기업 스페이스X는 자사가 개발한 스타십을 텍사스주 스타베이스 발사장에서 24일 오후 6시30분(한국시간 25일 오전 8시30분) 이륙시킬 예정이다.
1·2단 로켓으로 구성돼 있으며, 총 길이가 123m에 이르는 인류 최대 발사체 스타십은 2023년 4월 첫 시험발사됐다. 그 뒤 꾸준히 지구 궤도 비행을 시도하고 있다.
스타십은 사람 100명을 태울 수 있는 덩치를 지녀 미래 우주 교통수단으로 각광받고 있지만, 스페이스X가 계획한 대로 완벽하게 시험발사에 성공한 적은 없다. 공중 폭발이나 동체 파손 같은 문제가 이어지고 있다. 지난 5월 9차 시험발사 때에는 동체에 모의 위성을 탑재했다가 지구 궤도에 방출하려는 계획도 있었지만, 화물칸 뚜껑이 열리지 않아 불발됐다.
스페이스X는 공식자료를 통해 “10차 발사되는 스타십은 지구 궤도에 화물을 올리고 동체의 대기권 재진입 능력을 시험하는 것을 목표로 삼을 것”이라고 밝혔다.
스페이스X는 현재 스타십 시험발사 횟수를 최대한 늘리려고 하고 있다. 2027년 발사될 미 항공우주국(NASA)의 유인 우주선 ‘아르테미스 3호’ 때문이다. 우주비행사 2명이 아르테미스 3호를 타고 달 근처까지 간 뒤 월면에 내리기 직전 스타십에 옮겨탈 예정이다. 스타십이 달 착륙선 역할을 하는 것이다. 사람을 안전하게 태울 정도로 스타십의 기술적 신뢰도를 올리려면 시험발사를 더 자주 해야 하는 상황인 것이다.
스페이스X는 “시험비행을 통해 데이터를 계속 얻을 것”이라고 밝혔다. 스페이스X는 사람 100명을 태울 수 있을 정도로 덩치가 큰 스타십을 궁극적으로 화성에 인류 정착지를 만들 때 사용할 ‘우주 버스’로 활용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