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매TV] 구례 산수유꽃축제 '웃음꽃' 만발...'품바예술가' 최민 인기

2025-03-24

전남 구례 산수유꽃축제가 한창인 산동면에서 유독 큰 박수와 웃음소리가 퍼지는 곳이 있다.

각설이(품바) 예술가 최민의 무대다. 재치 있는 입담과 구수한 판소리 가락, 관객과 호흡하며 만들어내는 유머는 축제를 찾은 이들에게 큰 즐거움을 선사한다. 유쾌한 무대 뒤에는 치열한 노력과 삶의 애환을 녹여낸 각설이 예술에 대한 깊은 철학이 담겨 있다.

● 각설이 예술의 시작 – 곡성 옥과면에서 출발한 예술 인생

전라남도 곡성군 옥과면 출신인 최민은 어린 시절부터 고된 삶을 겪었다. "어려서 너무 못 살아서 중학교도 졸업하지 못하고 서울로 올라갔어요."라는 그의 말에서 당시의 어려움을 짐작할 수 있다.

공장 노동자로 생계를 이어가던 중 우연히 나이트클럽에서 웨이터로 일하게 되었고, 그곳에서 마이크를 잡으며 예술적 끼를 발견했다. 이후 각설이 공연에 매료되어 본격적으로 품바 예술에 뛰어들었고, 남원에서 판소리를 사사받으며 전통 예술의 기본기를 다졌다.

● 품바 예술의 차별점 – 해학과 시대정신을 담다

최민은 전통 각설이의 틀을 유지하면서도 현대적 감각을 접목해 새로운 스타일을 구축했다. 단순한 익살을 넘어 시대적 풍자를 결합해 관객들에게 더 깊은 공감과 웃음을 선사한다.

특히 공연 중 '품전오계(品傳五戒)'를 소개하며 관객과 유쾌하게 소통한다. ‘품전 필박(박수를 쳐라)’, ‘품전 필엿(엿을 사 먹어라)’, ‘품전 필전(돈을 줘라)’ 등 품바 공연 특유의 유머는 축제의 흥을 돋운다.

또한, 일상 속 이야기를 각설이 예술로 녹여내며 젊은 세대와도 소통할 수 있는 무대를 만든다.

● 우리의 전통 품바 문화, 보존과 전승이 절실하다

곡성 옥과면 출신의 최민은 "품바 예술은 단순한 공연이 아닌 우리 민중의 삶을 웃음으로 승화한 소중한 문화유산"이라며 "이 전통이 사라지지 않도록 후배 양성과 대중화에 힘쓰고 싶다"고 말했다.

구례 산수유꽃축제에서 관객의 웃음과 박수를 이끌어낸 그의 무대는 우리의 전통문화가 지닌 가치와 보존의 필요성을 다시금 상기시키는 소중한 순간이었다.

[전국매일신문] 곡성/ 김영주기자

0joo-K@jeonm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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