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한국] 티케이지태광(TKG태광, 옛 태광실업)그룹 부동산개발업체가 최근 창업주 2세이자 총수인 박주환 회장의 경남 김해시 단독주택을 매입한 것으로 비즈한국 취재 결과 확인됐다. 이 회사는 2022년부터 박 회장 일가가 보유한 김해시 일대 부동산을 사들인 것으로 파악되는데, 현재까지 확인된 매수 규모만 100억 원에 달한다. 비즈한국은 TKG태광 측에 부동산 매입 배경과 매매 가격 산정 기준 등을 물었지만 답변을 들을 수 없었다.

#TKG디벨롭먼트, 오너 일가 단독주택 등 잇따라 매입
비즈한국 취재에 따르면 TKG태광그룹 부동산개발업체인 TKG디벨롭먼트는 지난 19일 박주환 TKG태광그룹 회장이 보유하던 경남 김해시 단독주택과 부지를 총 75억 원에 매입했다. 양측은 같은 날 직거래 방식으로 부동산 매매 계약을 체결한 뒤 소유권 이전 등기를 마쳤다. 이날 금융기관이 부동산에 채권최고액 77억 원의 근저당권을 설정한 점으로 미루어 70억 원가량은 부동산 담보 대출을 통해 조달한 것으로 보인다.
이 부동산은 박주환 회장이 선친에게 상속받은 땅과 그곳에 지은 단독주택이다. 박 회장은 2020년 1월 아버지 고 박연차 선대회장이 보유하던 땅을 어머니 신정화 명예회장, 누나 선영·주영·소현 씨와 함께 공동으로 상속받았다. 이후 어머니와 누나 등으로부터 전체 부지(2424㎡) 소유권을 취득해 2023년 7월 지상 2층(연면적 658㎡) 규모 단독주택을 지었다.
TKG디벨롭먼트가 오너 일가 부동산을 사들인 것은 처음이 아니다. 올해 7월에는 박주환 회장의 단독주택 북쪽에 있는 419㎡ 규모 농지(답)를 약 4억 원에 매입했다. 지난 2022년 5월에는 지상 2층 규모의 또 다른 단독주택과 부지(1899㎡)를 약 22억 원에 샀다. 모두 박 회장과 박 회장 어머니, 누나들이 고 박연차 선대회장에게서 상속받은 부동산이다. TKG디벨롭먼트가 현재까지 오너 일가에게 매입한 부동산 가액은 확인된 것만 100억 원에 달한다.

#TKG디벨롭먼트, 박주환 회장 지배력 아래 있는 회사가
TKG디벨롭먼트는 TKG태광그룹 부동산개발업체다. 2008년 2월 정산컨퍼니라는 이름으로 설립됐다가 올해 5월 사명을 바꿨다. 현재 국내는 물론 베트남·미얀마 등지에서 도시 및 산업단지 개발사업을 벌이고 있다. 지난해 매출액은 181억 원 수준. 2023년 1월부터는 TKG태광으로부터 경남 김해시 삼계나전지구 도시개발사업 부지를 출자받아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TKG디벨롭먼트는 TKG태광의 완전자회사로, 본점 역시 김해 TKG태광 본사 건물에 있다.
TKG태광(옛 태광실업)은 고 박연차 회장이 1980년 설립한 신발 제조회사다. 1987년 글로벌스포츠 브랜드 나이키 파트너사로 선정된 이후 주문자생산(OEM) 방식으로 사세를 키웠다.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액은 3조 8655억 원, 영업이익은 3761억 원 수준. 상장사인 석유화학기업 TKG휴켐스, TKG애강을 포함해 국내외 계열사 41곳을 거느리고 있다. 박주환 회장은 아버지 박연차 회장이 2020년 1월 세상을 떠난 뒤 TKG태광 지분을 상속받아 최대주주(지분율 46%)에 올랐다.
박주환 회장은 현재 TKG태광 대표이사직을 맡고 있다. 28세이던 2011년 9월 사내이사로 이사회에 진입해 박연차 회장이 작고한 2020년 1월 36세의 나이로 대표이사에 취임했다. 같은 해 3월에는 선친에 이어 그룹 2대 회장에 올랐다. 부동산을 사들인 TKG디벨롭먼트에서는 2018년 사내이사, 2020년 2월 대표이사를 지내다 이듬해 3월 사임했다. 하지만 TKG디벨롭먼트는 여전히 TKG태광 완전자회사로서 TKG태광 대표이사인 박주환 회장의 지배력 아래에 있다.
비즈한국은 TKG디벨롭먼트가 박주환 회장 일가 부동산을 매입하게 된 배경과 부동산 매매가격 산정 기준 등을 TKG태광 측에 물었지만 답변을 들을 수 없었다.
차형조 기자
cha6919@bizhankook.com
[핫클릭]
· [현장] 책 영화 빠진 자리, 도파민과 체험이 채웠다
· [단독] 네이버클라우드 'AI 스튜디오' 상표 출원…클로바 넘는 플랫폼 나온다
· 성동교 인근 수질 급속히 악화…서울 중랑천에 무슨 일?
· 삼성바이오로직스 노조, 사측 합의안 거부…갈등 장기화 전망
· 저평가 대표 금융주, 상법 개정안 타고 날아오르나
<저작권자 ⓒ 비즈한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정정보도] 롯데 2세 신동주 회장, 싱가포르 법인 설립 두고 아내 조은주 '숨은 조력자' 역할 보도 관련](https://www.bizhankook.com/upload/NPFILE/202511/75041.jpg)


![[정정보도] 롯데 2세 신동주 회장, 조세회피처 싱가포르에 법인 3곳 설립 보도 관련](https://www.bizhankook.com/upload/NPFILE/202511/75040.jpg)


!["유증 공방보다 기업가치 우선" VIP운용, 롯데렌탈 향한 공세 꺾었다 [시그널]](https://newsimg.sedaily.com/2025/11/27/2H0M7AH4DB_1.jp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