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글로벌 최대 원전 강국으로 발돋움하고 있는 중국이 10기의 원자력발전소 건설안을 승인했다.
중국 국무원은 27일 광시(廣西)성 팡청강(防城港) 원전 3기 공정, 광둥(廣東)성 타이산(台山) 원전 2기 공정, 저장(浙江)성 싼먼(三門) 원전 3기 공정, 산둥(山東)성 하이양(海陽) 원전 3기 공정, 푸젠(福建)성 샤푸(霞浦) 원전 1기 공정 프로젝트를 승인했다고 중국 관영 신화사가 28일 전했다. 각 프로젝트는 각각 2기의 원자로를 건설하게 된다. 이로써 모두 10기의 원자로가 신규 건설 승인을 받은 셈이다. 건설비용은 모두 2000억 위안(40조 원)을 상회할 것으로 추산된다.
10기의 원자로 중 8기가 중국이 자체 개발한 3세대 원전인 화룽(華龍) 1호 기술을 채택했다.
중국은 매년 원전 건설 프로젝트 승인 건수를 늘려가고 있다. 2019년 6기를 승인한 데 이어, 2020년 4기, 2021년 5기, 2022년 10기, 2023년 10기, 2024년 11기를 승인했다.
국무원의 10기 원전 승인 이후 중국원자력산업협회가 27일 발표한 '중국 원전 발전 보고서(2025)'에 따르면 중국이 운영 중인 원전, 건설 중인 원전, 건설 승인을 취득한 원전의 합계 수가 102기인 것으로 나타났다. 설치 용량은 모두 1억 1300만 kW에 달해, 이를 기준으로 세계 1위에 올라섰다.
현재 상업 가동 중인 원전은 58기이며 설치 용량은 모두 6090만 kW다. 건설 중인 원전은 28기며 3365만 kW에 해당한다. 프로젝트 승인된 원전은 16기다.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은 원전 핵심 장비의 국산화율 100%를 달성했다.
한쉐(韓雪) 국무원 발전 연구센터 자원 환경 정책 연구소 부주임은 "중국의 원자력 발전 비중은 여전히 낮은 수준이며 앞으로 더욱 많은 원전을 추가 건설할 필요가 있다"면서 "대형 육상 원전 외에도 모듈식 소형 원전과 해상 부유 원전이 향후 주요 발전 방향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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