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부 직원, 팬 사인회 당첨자 정보 무단 공유
‘당첨 조작’ 의혹까지 일파만파
하이브 “비위 행위 엄중 문책, 법적 조치 검토”
10만 원 캐시 보상엔 ‘싸늘’

최근 3,300만 명의 정보가 노출된 ‘쿠팡 사태’로 플랫폼 보안에 대한 국민적 불안감이 최고조에 달한 가운데, 하이브(HYBE)가 운영하는 국내 최대 팬 플랫폼 ‘위버스(Weverse)’에서도 내부 직원에 의한 개인정보 유출 사고가 발생해 논란이 일고 있다.
■ “당첨자 뺄 수 있다”… 내부 메신저 대화 외부 유출 충격
사건의 발단은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를 통해 확산된 내부 메신저 대화 캡처본이었다. 해당 이미지에는 위버스 내부 직원으로 추정되는 인물들이 특정 팬의 실명과 앨범 구매 수량 등 민감한 정보를 공유하며, 팬 사인회 당첨 여부에 관여할 수 있다는 취지의 대화 내용이 담겼다.
특히 대화 중 “뺄 수 없어?”, “있어”, “나 진지해” 등 당첨자를 임의로 조작할 수 있음을 암시하는 대목이 공개되면서, 수백 장의 앨범을 구매하며 공정한 추첨을 기대했던 5000만 명의 글로벌 가입자들은 배신감과 함께 거센 항의를 쏟아내고 있다.

■ 하이브 “직원 비위 사실 확인… 즉시 직무 배제 및 징계 착수”
논란이 확산되자 위버스 운영사 위버스컴퍼니는 즉각 조사에 착수, 내부 직원이 업무 중 취득한 정보를 카카오톡 비공개 단체 대화방에 무단으로 공유한 사실을 공식 인정했다.
하이브 측은 1일 “이번 사건은 사규 및 취업규칙을 위반한 구성원의 명백한 비위 행위”라며 “해당 직원을 즉시 직무에서 배제하고 인사위원회에 회부했으며, 회사가 입은 피해에 대해 법적 조치를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이어 “재발 방지를 위해 임직원 대상 보안 교육을 전면 재실시하고, 내부 통제 체계를 강화해 이용자 신뢰 회복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 쿠팡 사태 겹치며 커지는 불신… “10만 원 캐시가 대수냐”
하지만 하이브 측의 사과와 ‘위버스 캐시 10만 원 지급’이라는 보상책에도 팬들의 반응은 싸늘하다. 피해자인 A씨는 “임의 조작이 불가하다는 회사 측 설명과 달리, 내부 정황상 시스템이 허술하게 운영되고 있다는 우려를 지울 수 없다”며 시스템적 해명을 촉구했다.
특히 최근 쿠팡에서 발생한 유례없는 대규모 개인정보 유출 사건으로 인해 IT 플랫폼의 보안 관리에 대한 대중의 잣대가 엄격해진 상황에서, 국내 최대 엔터 기업인 하이브마저 내부 관리에 구멍이 뚫렸다는 점은 향후 플랫폼 신뢰도에 치명적인 타격이 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하이브의 자회사 위버스는 전 세계 245개 국가 및 지역에서 5천만 명 이상의 가입자를 보유한 국내 최대 규모의 팬덤 플랫폼이다. 현재 위버스에는 방탄소년단, 세븐틴, 엔하이픈 등 하이브 소속 아티스트는 물론 SM, YG엔터테인먼트의 주요 그룹 가수들까지 입점해 있어, 이번 사태는 가요계 전반에 후폭풍을 몰고 올 것으로 보인다.

![[단독]무신사 "쿠팡 노린 쿠폰이다" 인재 확보 경쟁도 본격화](https://pds.joongang.co.kr/news/component/htmlphoto_mmdata/202601/02/3cf56dcd-dba3-49fc-bc76-56d9238971fc.jp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