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슨 '빈딕투스' 준비 덜 됐나···데모가 52GB '스텔라 3배'

2025-06-09

넥슨이 차기작 '빈딕투스: 디파잉 페이트(이하 빈딕투스)' 데모 버전을 공개한 가운데, 무거운 용량으로 논란이 되고 있다. 최근 시장에서 호평받는 '스텔라 블레이드' PC 버전 체험판의 세 배가 넘는 용량에 유저 사이에서는 최적화가 덜 된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10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넥슨은 전날부터 오는 17일까지 자사가 개발 중인 액션 RPG(ARPG) 빈딕투스의 글로벌 알파테스트를 진행하고 있다. 빈딕투스는 넥슨의 대표 지식재산권(IP) '마비노기 영웅전'을 재해석한 작품으로, PC 게임 플랫폼 '스팀(Steam)'을 통해 누구나 이용 가능하다.

유저들은 데모 버전을 통해 마비노기 영웅전의 초반 지역인 '북쪽 폐허'와 '얼음 계곡' 두 지역에서 1시간 분량의 콘텐츠를 체험해 볼 수 있다. 데모 버전이 공개되자 유저 평가는 엇갈렸다. 전날 오후 기준 게임 리뷰를 남긴 유저 중 54%가 부정적인 평가를 내렸다.

주된 이유로는 ▲최적화 ▲게임 조작감 ▲그래픽 및 음향 효과 등이 거론됐다. 업계에서는 1시간짜리 체험판과 정식 버전을 동일한 잣대로 평가하는 데는 무리가 있다는 데 입을 모았지만, 최적화 문제에 대해서는 비판의 날을 세웠다. 데모 버전 역시 시장에 정식으로 유통되는 상품인데, 회사가 이용자 편의성을 충분히 고려하지 못했다는 이유다.

실제 커뮤니티에는 ▲"최상 옵션을 선택해 플레이하는데 그래픽카드 온도가 70~75도 구간을 벗어나지 않는다" ▲"조금이라도 옵션을 낮추면, 바로 캐릭터랑 배경 이질감이 느껴진다" ▲"언리얼엔진5 게임들의 최적화 이슈를 생각하더라도, 조작이 불편하고, 눈 아프다" 등의 비판이 많다.

특히 데모 버전으로서는 다소 높은 용량에 대한 지적이 거세다. 빈딕투스 데모 버전의 설치 용량은 51.85기가바이트(GB)이다. 넥슨이 올해 3월 공개한 동일 장르 신작 '퍼스트 버서커: 카잔(이하 카잔)'의 데모 버전도 30.14GB 수준이었다. 최근 업계 안팎에서 주목받는 시프트업의 스텔라 블레이드 PC 버전 체험판도 16.99GB에 불과하다.

스팀에 공개된 다른 데모 버전을 살펴봐도, 빈딕투스가 압도적이다. 최신순으로 ▲에니스코스쿤의 '크라티아의 왕(Kings of Cratia)' 837.78메가바이트(MB) ▲주쩌밍의 '딥블루(Deep Blue: Devour and Evolve)' 5.02GB ▲BlackHusHPuppy의 '히어로 슬레이어즈(Hero Slayers)' 2.04GB ▲파비오 살바도르의 '리드롭(ReDrop)' 431.35MB ▲홀리타스의 '스토리210' 6.09GB다.

동일 장르 게임들보다도 확연히 크다. ▲kingnagame의 'Liuyin's world' 5.47기가 ▲ExContinium Games의 'Excoverse' 5.93GB ▲Shed of Ideas의 Goldilock One: The Mists of Jakaíra 5.72GB 수준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알파 테스트 목적이 이용자 피드백을 취합하는 것인 점을 생각하면, 최소한 버전에 걸맞은 최적화 작업을 거쳐 나오는 것이 맞다"며 "추후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말아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알파 테스트는 지난해 3월 진행한 '프리 알파 테스트' 버전보다 콘텐츠 측면에서 일부 확장됐다. 예컨대 기존 캐릭터인 리시타, 피오나 외에도 ▲델리아 ▲카록 등이 새롭게 추가됐다. 신규 보스 '블러드 로드', AI 동료 시스템 '펠로우'와 멀티 협동 콘텐츠, 장비 제작과 스토리 진행이 가능한 거점 마을 등 다양한 요소를 체험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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