득점도, 최소실점도, 3점 슛도 1위···프로농구 삼성, ‘꼴찌 탈출’ 향해 쏜다

2025-10-17

프로농구 서울 삼성이 꼴찌 탈출을 향한 첫발을 뗐다.

삼성은 지난 몇 년 간 ‘절대 약체’로 평가받았다. 2021~2022시즌 이후 4시즌 연속 리그 꼴찌로 시즌을 마감했다. 마지막 봄 농구는 2016~2017시즌이다.

김효범 삼성 감독은 2023년 지휘봉을 잡은 후 매 시즌 ‘꼴찌 탈출’을 목표로 내걸엇으나 번번이 실패했다. 전력 뎁스가 얇고 공격 루트가 단순한 탓에 타 팀을 압도할 만한 경쟁력을 발휘하지 못했다. 김 감독은 이번 시즌 개막 미디어데이에도 “최약체 이미지를 꼭 탈피하겠다”라고 다짐했다.

이번 시즌은 다르다. 조금씩 ‘이기는 농구’를 하고 있다. 삼성은 지난 12일까지 개막 후 2승 2패를 기록 중이다. 아직 시즌 초반이지만 개막 6연패를 기록했던 지난 시즌에 비하면 기세가 좋다.

삼성의 가장 큰 전력 변화는 이대성(35)의 합류다. 삼성은 줄곧 이대성의 복귀를 기다려 왔다. 일본 B리그에 진출했다가 1년 만에 국내로 복귀한 이대성을 지난해 봄 자유계약선수(FA)로 영입했다. 사전 접촉 의혹 등의 잡음을 뚫고 이대성은 삼성 유니폼을 입었다.

가드진이 약했던 삼성은 이대성에 대한 기대가 컸다. 그러나 이대성은 개막 전 전지훈련에서 십자인대가 파열돼 한 시즌을 통으로 날렸다. 삼성은 또다시 전력난에 허덕이며 꼴찌에 머물렀다.

삼성은 이번 시즌 ‘이대성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이대성은 평균 30분 18초를 뛰며 9득점 4.5리바운드 4.5어시스트를 기록 중이다. 지난 시즌 포인트 가드를 도맡았던 최성모(31)와 이대성이 함께 뛰면서 삼성은 폭넓은 가드진 운용이 가능해졌다.

삼성은 16일까지 평균 득점이 82.3점으로 가장 높고 평균 실점이 79.8점으로 가장 낮다. 평균 3점 슛 성공 개수는 14개로 압도적 1위다. 이근휘와 앤드류 니콜슨, 최현민, 저스틴 구탕이 거침없이 외곽포를 꽂아 넣으며 ‘양궁 농구’ 팀으로 변모했다. 꼴찌 탈출을 향한 첫걸음이 순조롭다.

‘체질 개선’을 위한 과제가 여전히 산적해 있다. 턴오버가 13.3개로 리그에서 두 번째로 많은 데다가 리바운드 개수는 30.2개로 최저다. 전지훈련 도중 손목을 다쳐 재활 중인 빅맨 이원석이 복귀하면 골 밑이 더 강해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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