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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다시 골리앗을 잡아낸 다윗이 등장했다. 주인공은 지난 시즌 벨기에 주필러리그 우승팀 클뤼프 브루게다.
브루게는 19일 이탈리아 베르가모의 게비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아탈란타(이탈리아)와의 2024~2025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녹아웃 페이즈 플레이오프 2차전 원정에서 3-1로 이겼다.
1차전에서 2-1로 승리했던 브루게는 이로써 1~2차전 합계 5-2로 16강 진출에 성공하는 이변을 연출했다. 브루게가 UCL 16강에 진출한 것은 2022~2023시즌 이후 두 시즌 만이다.
브루게는 UCL의 전신인 유러피언컵에서 1977~1978시즌 준우승을 차지한 적이 있다. 하지만 이후 UCL에서 큰 힘을 쓰지 못했고, 조별리그에서 계속 탈락만 맛봤다. 그러다 2022~2023시즌 오랜만에 16강에 올랐으나 벤피카(포르투갈)에 패해 탈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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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루게는 현지시간 21일 예정된 조 추첨을 통해 릴(프랑스) 또는 애스턴 빌라(잉글랜드)와 8강 티켓을 놓고 다툴 예정이다.
사실 이번 대결에서 브루게가 16강에 오를 것이라 예상했던 사람은 그리 많지 않았다. 상대인 아탈란타는 지난 시즌 세리에A 4위에 올랐고, 이번 시즌 역시 3위를 달리는 강호였다. 이번 UCL에서는 4승3무1패(승점 15점)의 나쁘지 않은 성적을 냈으나 아쉽게 리그 페이즈 9위에 머물러 16강 직행에 실패했다. 반면 브루게는 리그 페이즈에서 3승2무3패, 승점 11점으로 24위에 올라 간신히 16강 플레이오프 진출 막차를 탔다. 25위 디나모 자그레브와 승점이 같았지만, 골득실에서 앞섰다.
하지만 브루게는 경기 시작 3분 만에 19세 공격수 헴스니데 탈비의 선제골로 아탈란타 홈팬들을 침묵시키더니, 전반 27분 탈비의 추가골까지 터지며 승기를 잡았다. 후반 시작하자마자 아데몰라 루크만에게 만회골을 내줬지만, 실점한지 2분 만인 후반 3분 페란 후틀가의 골이 터지며 아탈란타의 추격 의지를 꺾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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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