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4·3평화재단-타이베이 2·28기념관 '업무 협약'

2025-03-03

공동사업으로 제주4·3의 세계화에 한 걸음 더 나아가는 계기

제주4·3평화재단(이사장 김종민)과 타이베이 2·28기념관(관장 소명치)은 지난달 27일 대만 타이베이 2·28기념관에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제주4·3평화재단과 타이베이 2·28기념관은 향후 공동사업을 통해 제주4·3의 세계화에 한 걸음 더 나아가는 계기를 마련했다.

또한, 제주4·3평화재단은 최근 새롭게 개관한 타이베이 2·28기념관의 최신 전시 기법과 기념관 시설 운영 사례를 공유 받아 4·3 80주년을 맞이해 계획 중인 제주4·3평화기념관 리뉴얼에 적용·활용할 예정이다.

지난 28일 2·28국립기념관 야외정원에서 열린 2·28사건 78주년 기념식에 제주4?3평화재단 방문단이 참석해 대만의 국가폭력 희생자들을 추모했다.

김종민 이사장은 “제주4·3과 대만 2·28은 비슷한 시기에 발발해 많은 시민들이 희생된 아픈 역사를 공유하고 있다”며 “이번 협약으로 양 기관이 협력해 과거사 해결과 평화와 인권 증진을 위한 계기를 마련하게 됐다”고 밝혔다.

2·28 사건은 1947년 2월 28일부터 같은 해 5월 16일까지 중화민국 정부 관료의 폭압에 맞서 대만 전역에서 일어난 민중 봉기로 꼽힌다. 대만은 중국 대륙에서 이주한 외성인(外省人)들이 최고위직을 차지한 가운데, 당시 대만 행정장관 천이는 강력한 수탈과 차별 정책을 폈다.

물자 부족과 부패가 맞물려 물가는 수십, 수백 배로 오른 가운데 1947년 2월 27일 타이베이 노상에서 허가 없이 담배를 팔던 린쟝마이라는 과부가 전매청 공무원에 의해 무차별 구타를 당하면서 분노한 군중들이 봉기했다. 이에 국민당 정부는 군대를 파견해 진압했고, 이 과정에서 대만인 약 3만명이 사망하거나 실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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