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멤피스 그리즐리스가 백코트 정리에 나섰다.
『ESPN』의 샴스 카라니아 기자에 따르면, 지난 7일(이하 한국시간) 멤피스가 다자간 거래로 마커스 스마트(가드, 191cm, 100kg)를 내보낸다고 전했다.
멤피스는 스마트와 2025 1라운드 티켓을 워싱턴 위저즈로 보냈다. 워싱턴은 향후 2라운드 지명권 두 장을 넘기기로 했다. 이어 『ESPN』의 바비 막스 기자가 새크라멘토 킹스가 알렉스 렌(센터, 213cm, 113kg), 콜비 존스(가드, 198cm, 94kg), 2028 2라운드 지명권을 보낸다고 알렸다.
최초에는 새크라멘토가 멤피스로 보내는 조건으로 알려졌으나, 『The Stein Line』의 마크 스타인 기자가 2028 2라운드 지명권이 멤피스로 향하며, 렌과 존스는 워싱턴으로 이동한다고 덧붙였다. 대신 제이크 라라비아(포워드, 201cm, 107kg)가 새크라멘토로 건너갔다.
끝으로, 카라니아 기자가 마빈 베글리 Ⅲ(포워드, 211cm, 107kg), 조니 데이비스(가드, 193cm, 88kg)가 멤피스로 트레이드가 된다고 덧붙였다.
# 트레이드 개요
그리즈 get 마빈 베글리 Ⅲ, 조니 데이비스, 2라운드 티켓 두 장
위저즈 get 마커스 스마트, 콜비 존스, 알렉스 렌, 2025 1라운드 티켓
킹스 get 제이크 라라비아
그리즐리스는 왜?
멤피스가 삼자간 트레이드로 스마트의 계약을 덜어냈다. 지난 2023-2024 시즌에 앞서 스마트를 전격 영입하며 전력을 다진 멤피스였지만, 정작 조합이 좋지 않았다. 당초 자 모랜트와 데스먼드 베인의 뒤를 든든하게 받치되 때로는 전문 수비수로 역할을 해줄 것으로 기대를 모았다. 딜런 브룩스(휴스턴)의 이적으로 생긴 1선 수비수의 공백을 잘 채운 것으로 평가됐다.
그러나 스마트는 멤피스에서 뚜렷한 활약을 펼치지 못했다. 첫 시즌에는 부상으로 많은 경기에 출전하지 못했다. 지난 시즌에 멤피스는 전례가 없는 수준으로 주요 전력을 포함해 거의 모든 선수가 부상에 신음했다. 이때 스마트도 부상의 악령을 피하지 못했다. 지난 시즌에 결국 20경기 출장에 그쳤다.
지난 시즌에는 그나마 평균 14.5점을 올리는 등 그가 나선 경기에서 활약은 양호했다. 그러나 이번 시즌 들어서는 입지가 줄어들며 출전시간 감소와 역할 하락과 마주해야 했다. 이번 시즌에도 19경기 출전에 그친 그는 경기당 21.1분을 뛰며 8.7점(.358 .322 .833) 2.3리바운드 3.7어시스트로 주춤했다.
이번 시즌에 약 2,000만 달러의 연봉을 받는 데다 계약은 다가오는 2025-2026 시즌까지 이어진다. 멤피스는 고심 끝에 스마트와 함께하지 않기로 했다. 당초 케빈 듀랜트(피닉스), 지미 버틀러(골든스테이트)에 큰 관심을 보였다. 이중 한 명을 더했다면, 전력을 대폭 끌어올릴 수도 있었다. 모랜트에 대한 불확실성도 일부분 희석할 만했다. 그러나 거래는 없었다.
결국, 멤피스는 스마트를 데려올 때 1라운드 티켓을 활용한 바 있다. 그러나 이번에 그를 보내는데 지명권을 추가해야 했다. 결국, 스마트 영입으로 인해 나간 지명권만 최대 세 장에 달한다. 그런데도 멤피스는 거래를 감행했다. 스마트가 당장 팀에 도움이 되지 않는 데다 이미 지난 시즌을 거치면서 다른 유망주가 가세했기 때문. 이에 지명권도 과감하게 내보냈다.
멤피스는 지난 시즌을 치르면서 빈스 윌리엄스 주니어, GG 잭슨 Ⅱ를 발굴했다. 이번 시즌을 치르면서 스카티 피펜 주니어도 끌어올리면서 주요 구성을 사실상 탄탄하게 다졌다. 굳이 다른 대안을 찾을 이유가 없는 부분도 있다. 또한 데려온 선수는 주로 이번 시즌 후 계약이 종료된다. 이에 추후 기존 전력과 연장계약에 나설 공간을 마련했다.
베글리와 데이비스는 멤피스에서 기회를 얻기 어렵다. 이들은 워싱턴에서도 낮은 기대치도 제대로 채우지 못했기 때문. 베글리는 19경기에서 8.7분을 뛴 것이 전부였다. 4.9점(.535 .200 .652) 2.9리바운드를 기록한 것이 전부였다. 지난 시즌에 워싱턴에서 평균 13.3점을 올린 것과 대조적이었다. 데이비스도 34경기에서 평균 2.4점(.410 .241 .600)을 올린 게 전부였다.
위저즈는 왜?
워싱턴은 이번 트레이드로 지명권을 손에 넣었다. 스마트의 잔여계약(2년 약 4,200만 달러)을 떠안긴 했으나, 이미 여러 선수를 내보내며 개편의 초석을 다졌다. 카일 쿠즈마(밀워키), 요나스 발런슈너스(새크라멘토)의 계약을 덜어낸 데 이어 스마트를 받는 대신 금년에 활용할 온전한 1라운드 티켓을 얻어냈다.
스마트는 워싱턴에서 주전으로 나서면서 어린 선수를 이끌 만하다. 이미 경험이 다분한 데다 이번 시즌을 기점으로 30대에 진입했다. 크리스 미들턴이 시즌 후 자유계약선수가 된다면 스마트가 다음 시즌을 이끌어야 한다. 수비가 취약한 주포인 조던 풀의 좋은 보완재가 될 수 있는 부분도 긍정적인 요소다.
게다가 워싱턴의 지출도 거의 없었다. 시즌 후 계약이 만료되는 베글리와 함께 다음 시즌 팀옵션으로 묶여 있는 데이비스를 내보냈다. 대신 존스와 렌도 불러들였다. 존스는 지난 2023년 여름에 다년 계약(4년 880만 달러)을 맺었다. 그러나 이번 시즌 이후 연봉이 보장되지 않는다. 즉, 만기계약인 셈이다. 렌은 오롯한 만기계약으로 시즌 후 결별이 유력하다.
워싱턴에는 이미 다수의 유망주가 자리하고 있다. 알렉스 사르(2024 1라운드 2순위)를 필두로 빌랄 쿨리발리(2023 1라운드 7순위), 칼튼 캐링턴(2024 1라운드 7순위), 키션 조지(2024 1라운드 24순위)까지 더해 향후 팀을 이끌어갈 기대주가 즐비하다. 이번 시즌 남은 일정에는 이들에게 좀 더 많은 시간을 할애하면서 경험을 쌓는데 주력할 것이 더욱 확실시 된다.
킹스는 왜?
새크라멘토는 잉여 전력을 내보내고 준척급 빅맨을 수혈했다. 새크라멘토는 이번 트레이드 데드라인을 앞두고 프랜차이즈스타인 디애런 팍스와 결별했다. 대신 잭 라빈을 데려오며 외곽 공격을 채웠다. 그러나 여전히 파워포워드 자리가 다소 취약했다. 키건 머레이와 더마 드로잔이 역할을 했으나, 이들은 전문적인 파워포워드와 거리가 있다.
라라비아도 콤보포워드라 할 수 있으나, 새크라멘토는 고민을 조금이나마 덜었다. 라라비아가 당장 주전급으로 활약하긴 어려우나 라빈, 머레이, 드로잔이 주로 나서되, 벤치에서 라라비아가 교체되어 들어갈 수 있다. 새크라멘토는 마감시한에 앞서 발런슈너스와 라라비아를 더하면서 프런트코트를 좀 더 탄탄하게 다지되 벤치 전력을 두텁게 했다.
라라비아는 이번 시즌 멤피스에서 설자리가 좁았다. 멤피스는 이번 시즌을 기점으로 잭 에디가 가세했고, 지난 시즌 중에 돌아온 브랜든 클락이 주요 전력으로 나섰기 때문. 지난 시즌에 기존 선수의 부상을 틈타 출전시간을 대폭 얻어내긴 했으나, 이번 시즌에는 잭슨까지 돌아오면서 전반적인 역할이 줄어들 수밖에 없었다.
이번 시즌 그는 47경기에 나서 경기당 20.9분을 소화하며 7.3점(.490 .444 .698) 4.4리바운드 2.8어시스트를 기록했다. 지난 시즌보다 주춤했으나, 백업 포워드로 힘을 보탰다. 지난 시즌보다 3점슛 성공개수는 줄었으나, 성공률을 대폭 높이면서 알토란같은 지원사격에 나섰다. 아직 신인계약이 끝나지 않은 만큼, 최대 다음 시즌까지 동행할 수 있는 것도 긍정적이다.
사진 제공 = NBA Media Central
바스켓코리아 / 이재승 기자 considerate2@basketkor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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