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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대학신문 정수정 기자]《아이가 잠들면 서재로 숨었다》의 김슬기 작가가 엄마 이력 10년을 맞이해 1년 동안 한 달에 한 번 책방 여행을 다녀온 기록을 책으로 펴냈다. 책구름 걷기 여행 시리즈 ‘걸어간다 살아간다’ 여섯 번째 이야기 《나로 향하는 길-열두 밤의 책방 여행》가 바로 그것이다. 멀미가 심하고, 아이 엄마고, 그래서 여행은 꿈도 꾸지 못했던 그녀가 혼자 여행을 하게 된 사연은 무엇이고, 그 여행을 통해 그녀는 무엇을 얻었을까?
김슬기 작가의 다섯 번째 책 《나로 향하는 길-열두 밤의 책방 여행》 에는 결별과 시도, 도전으로 가득하다. 여러 면에서 ‘성장’ 자체다. 엄마 10년, 변화가 간절했던 저자는 일상과 정반대로 지점으로 자기를 옮겨놓았다.
김슬기 작가는 이번 책에서 1년 동안 춘천, 청도, 서울, 경주, 양평 등 국내 각지를 여행한 기록을 담았다. 저자가 머물렀던 책방, 음식점, 카페, 북 스테이 정보까지 여행이 낯설고 어려웠던 이들도 저자를 따라 도전하고 실행해 볼 수 있도록 구성했다. 불안할때마다 손톱을 물어뜯는 버릇이 있던 그녀가 책의 끝무렵에서 상처 없는 손으로 유리잔을 잡는 장면에서는 독자들로 하여금 작가와 함께 여행을 끝낸듯한 기분이 들게 한다. 저자처럼 육아로 자신을 잃었다고 여기는 이들, 책방 여행을 해보고 싶었던 이들, 삶의 변화가 간절한 이들에게 다정하고 실현가능한 ‘책방 여행 처방전’이 될 것이다.
저자 김슬기는 《아이가 잠들면 서재로 숨었다》, 《엄마, 내 그림책을 빌려줄게요》, 《딸에게 들려주는 여자 이야기》, 《내향적이지만 할 말은 많아서》 등을 펴낸 바 있다.(2만1000원/책구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