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한국 남자 레슬링의 맏형 류한수(36)가 매트를 떠난다.
류한수는 27일 " 최근 목 부상이 심해지면서 고민해오던 은퇴를 결정했다"며 "올림픽 메달 없이 은퇴하게 된 것이 아쉽다. 그 한을 제자들이 풀어줬으면 한다"며 은퇴를 선언했다. 류한수는 전주대에서 지도자로 새 출발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류한수는 2013년 세계선수권대회 남자 그레코로만형 66㎏급에서 우승하면서 국제 무대에 이름을 알렸다. 당시 태극마크를 처음 단 류한수는 거침없이 결승에 진출했고 베이징 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인 이슬람베카 알비예프(러시아)를 꺾으며 이변의 주인공이 됐다. 한국 선수가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우승한 건 14년 만이었다.
2014 인천 아시안게임 남자 그레코로만형 66㎏급에서 가볍게 우승했고, 2017년 세계선수권대회 남자 그레코로만형 66㎏급에서 다시 정상에 올랐다.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선 대회 2연패를 달성했다.
류한수는 부상 여파에도 2024 파리 올림픽 쿼터 대회 출전권이 걸린 지난해 국가대표 선발전에 출전했으나 세월의 무게와 부상 여파가 발목을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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