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ETV=임종현 기자] 김대웅<사진> 웰컴저축은행 대표가 8년 연속 흑자를 기록하며 안정적인 성과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부터 저축은행 업계가 전반적으로 적자에 직면한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차별화된 경영 전략으로 두각을 나타냈다.
김대웅 대표는 2017년 3월 취임 이후 장수 CEO(최고경영자)로 자리매김했다. 그는 웰컴금융그룹에서 웰컴저축은행 인수를 진두지휘하며 출범 초기 경영 정상화를 성공적으로 이끌었고, 이를 바탕으로 대표직에 올랐다. 이후 양적성장과 디지털화를 꾸준히 추진한 성과를 인정받아 2020년과 2023년에 연임에 성공했다. 현재까지 8년째 웰컴저축은행을 이끌고 있으며, 임기는 2026년 3월까지다.
김 대표가 취임 해인 2017년 2조773억원이었던 웰컴저축은행의 총 자산은 2019년 3조원을 돌파, 2022년 말 7조1261억원으로 확대됐다. 순이익 역시 2017년 350억원에서 2019년 처음으로 1000억원을 넘어섰고, 2021년 1123억원으로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16일 저축은행업계에 따르면 웰컴저축은행의 올해 3분기 순이익은 51억2597만원으로 직전 분기(22억4130만원) 대비 128.7% 증가했다. 이는 이자수익이 증가하고, 이자비용 및 판매관리비 등 비용 절감에 주력한 결과다.
올 3분기 이자수익은 1375억원으로 직전 분기 대비(1360억원) 1.1% 늘었다. 이자비용은 417억원으로 전 분기(462억원) 9.7% 감소했으며, 판매관리비 역시 263억원으로 전 분기(280억원)에서 6.0% 줄어들며 순이익 개선에 기여했다.
특히 웰컴저축은행은 2017년 3월 이후로 매 분기 흑자를 기록하고 있다. 분기로 따지면 31분기 연속이다. 지난해 저축은행 업권 전체가 이자비용과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에 따른 대손충당금이 증가하며, 5500억원 규모의 순손실을 기록했을 당시에도 흑자를 달성한 점이 눈에 띈다.
웰컴저축은행은 연속 흑자를 낼 수 있었던 배경에는 경영 효율화에 방점을 두고 지난 2022년부터 자산을 줄여온 점이 컸다. 이에 이자비용이 크게 줄었으며, 판매관리비 등 비용 효율화에 집중했다.
올 3분기 말 기준 자산총계는 5조9700억원으로 전년 대비(6조4260억원) 7.0% 감소했다. 2022년 말(7조1261억원)과 비교하면 16.2% 줄어든 수치다. 올 3분기 말 이자비용은 417억원으로 전년(609억원) 대비 31.5% 줄었다. 판매관리비는 133억원에서 128억원으로 3.7% 감소했다.
아울러 업계 위기 상황에 맞춰 손실 흡수 능력을 강화한 점도 돋보인다. 올 3분기 말 기준 웰컴저축은행의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기자본비율은 15.36%로 집계됐다. 전년(14.70%) 대비 0.66%포인트(p) 개선됐다.
BIS 기준 자기자본비율은 2022년 말(12.51%) 이후 꾸준히 개선세를 보이고 있다. BIS 기준 자기자본비율은 은행의 재무 건전성을 가늠하는 핵심 지표다. 법규정상 요구되는 비율은 8% 이상이다. 웰컴저축은행의 BIS 기준 자기자본비율은 자산규모 기준 상위 5개 저축은행(SBI·OK·한국투자·웰컴·애큐온) 중에서도 SBI(16.23%), 한국투자(15.64%) 다음으로 세 번째로 높다.
웰컴저축은행 관계자는 "시장환경 모니터링과 리스크 대비에 집중하면서 경영 효율화에 집중해 온 결과 흑자를 기록했다"라며 "지속적인 건전성 관리, 모니터링을 통해 리스크는 최소화하고 성장 기반을 마련하는 데 집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김 대표는 웰컴저축은행의 디지털전환에도 앞장서왔다. 그는 저축은행업권 최초로 모바일뱅킹 앱을 도입하고, 2021년 초 저축은행 업계에서 유일하게 마이데이터(본인신용정보관리업) 서비스 본인가를 획득, 2022년 1월 웰컴마이데이터를 출시했다.
웰컴디지털뱅크는 저축은행 최초로 2018년 출시한 모바일뱅킹 앱으로 올 상반기 기준 이용고객 120만명, 누적 다운로드 수 460만, 월간활성이용자수(MAU)는 55만명을 기록했다. 웰컴저축은행은 웰컴마이데이터를 통해 개인신용대출비교 서비스 및 주택담보대출비교 서비스를 선보였다. 이외에도 ▲알뜰폰 제휴 요금제 ▲웰뱅워킹 ▲공모주 알림 서비스 공모주 한 눈에 ▲해외 송금 51개국 지원 등 다양한 생활밀착형 서비스를 확대하며 생활금융플랫폼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