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명대 동산도서관서 '병자호란의 기억' 고문헌 특별전

2025-10-29

보물·유형문화유산 등 40여 점 전시

계명대학교(총장 신일희) 동산도서관은 30일부터 ‘병자호란의 기억’을 주제로 한 고문헌 특별전을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강대국 교체라는 국제 정세 속에서 외교·국방·내치의 대응 실패로 이어진 병자호란의 역사를 되짚으며, 역사 속 교훈을 통해 현실을 바라보는 통찰과 타인을 이해하는 유연성의 중요성을 전하기 위해 기획됐다.

전시는 ▲전쟁의 배경이 된 국제 정세와 국내 세력 변동 ▲전쟁 발발과 남한산성 항복의 전개 과정 ▲전쟁 이후의 상처와 정신적 북벌 완성 과정 등 세 가지 주제로 구성됐다.

전시 자료로는 북방 기병에 대비한 무기 사용법을 기록한 『무예제보번역속집』(1610, 보물), 명 황제를 향한 ‘오배삼고두례’의 첫 기록이 담긴 『천사일로일기』(1537, 대구시 유형문화유산), 숙종 때 북벌 완수자로 평가받은 신유 장군의 『북정록』(1658, 대구시 유형문화유산), 나만갑의 『병자록』, 남급의 『난리일기』 등 병자호란 관련 국가 지정 유산을 포함해 고문헌 40여 점이 전시된다.

이번 특별전은 계명대 성서캠퍼스 동산도서관 벽오고문헌실에서 11월 13일까지 진행되며, 오전 10시와 오후 2시에는 해설이 포함된 전시 투어 프로그램이 운영된다. 관람은 무료이며 토·일요일은 휴관이다.

오동근 동산도서관장(문헌정보학과 교수)은 “이번 전시는 도서관이 보유한 자료만으로 구성된 자체 기획전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며 “조선 후기 사회에 큰 영향을 미친 병자호란의 기록을 통해 현재를 되돌아보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계명대 동산도서관은 1999년 대학 최초로 도서관을 지역사회에 개방한 뒤, 2011년부터 지역 내 학교·기업·작은도서관을 대상으로 멘토 봉사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1968년부터 고문헌을 수집한 결과 현재 23종 97책의 보물과 9종 20책의 대구광역시 지정 유형문화유산을 소장하고 있으며, 이는 국내 사립대학 도서관 중 보물 보유 수 1위에 해당한다.

[전국매일신문] 신미정기자

shinmj@jeonm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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