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의 한식 파인다이닝 레스토랑 ‘정식당(Jungsik New York)’이 전국의 한식당 중 최초로 미슐랭 3스타를 받았다.
미슐랭 가이드는 2024년판 ‘미슐랭 가이드 뉴욕’을 발표하며, 정식당이 올해 새로 3스타를 받게 됐다고 지난 9일 밝혔다.
임정식 셰프가 이끄는 정식당은 서울에 본점을 두고 있다. 뉴욕 지점은 지난 2011년에 문을 열었다. 뉴욕 정식당은 개업 후 1년 만인 지난 2012년 미슐랭 1스타를 받았다. 이듬해 미슐랭 2스타로 승격된 이후 올해까지 유지해왔다.
미슐랭 3스타는 많은 셰프들이 인생 목표로 삼을 만큼 어려운 일이다. 요식업계 최정상에 오른 것을 의미하기도 한다. 뉴욕 내 3스타 레스토랑은 정식당을 포함해 단 5곳뿐이다. 전국에서도 단 14곳밖에 없다.
미슐랭 가이드 측은 정식당의 3스타 승격에 대해 “요리의 완성도가 한층 높아졌다”며 “맛은 세련됐고 명확하면서도 조화롭다”고 밝혔다.
임 셰프는 지난 9일 개인 인스타그램 스토리를 통해 한국어로 “축하해주셔서 감사하다”며 “뉴욕 정식팀 너무 고생했어요”라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이번에 발표된 ‘미슐랭 가이드 뉴욕’에서는 다른 한식당들도 이름을 새롭게 올리는가 하면, 한인 셰프가 상을 받는 겹경사도 발생했다. 한식 파인다이닝 레스토랑 주옥은 지난 9월 개업 이후 3개월 만에 초고속으로 1스타를 받았다. 주옥은 앞서 지난 2022년부터 2023년까지 2년 연속 한국에서 2스타를 받고, 올해 뉴욕으로 식당을 이전했다. 2스타 레스토랑 ‘장조지(Jean-Georges)’의 한인 수석 셰프 조셉 이 씨는 차세대 셰프에게 수여되는 ‘영 셰프 어워드’를 수상했다.
김경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