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탕 뇌’ 되는데 인권이 웬 말? 유럽도 학교서 이것 없앴다

2025-05-26

요즘 아이들은 태어난 순간부터 스마트폰과 함께합니다. 식당에서 밥을 먹을 때도, 길을 건너거나 친구와 얘기하다가도 스마트폰에서 눈을 떼지 못하는 어린이를 흔하게 볼 수 있죠. ‘디지털 네이티브’로 태어나 자유자재로 미디어를 활용할 수 있는 게 강점이라지만, 그 모습이 반갑지만은 않은 게 솔직한 마음입니다. 특히 어린 시절부터 미디어에 과하게 노출되면 정상적인 뇌 발달이 안되는 걸 넘어 톡톡 튀는 자극에만 반응하는 ‘팝콘 뇌’, 단맛에 중독돼 망가진 ‘사탕 뇌’가 된다고 하잖아요.

무조건 막을 수도, 완전히 허용할 수도 없는 현실에서 아이의 건강한 디지털 미디어 생활을 도우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헬로페어런츠(hello! Parents)는 앞으로 8주간 대한소아청소년정신의학회와 함께 ‘중독 세대를 위한 처방전’ 칼럼을 진행합니다. 이번 1회에서는 이태엽 서울아산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가 요즘 아이들의 디지털 미디어 사용 현황과 인식을 살펴봅니다. 미성년자의 스마트폰 이용을 법적으로 금지하는 해외 사례도 함께 들여다봅니다.

📱미디어, 국제 기준보다 3배 더 쓴다?

초등학교 4학년인 지우는 스마트폰 게임에 푹 빠져 있습니다. 수업 시간 외에는 오직 스마트폰만 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죠. 하교 후 학원으로 이동하는 길에도, 식사 중에도 지우의 눈은 스마트폰에 고정돼 있습니다. 집에서는 숙제를 다 해야만 스마트폰을 쓸 수 있다는 규칙이 있지만 지켜지지 않는 날이 더 많아요. 보다 못한 엄마가 잔소리하면 말다툼으로 이어지기 일쑤입니다. 스마트폰만 붙들고 있는 지우를 볼 때마다 엄마는 한숨이 나옵니다.

Menu

Kollo 를 통해 내 지역 속보, 범죄 뉴스, 비즈니스 뉴스, 스포츠 업데이트 및 한국 헤드라인을 휴대폰으로 직접 확인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