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체 선발’도 강한 KT…조이현 5.1이닝 1실점+장성우 투런포, KIA에 5-2 승리

2025-05-20

KT는 20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KIA와 홈경기에 ‘대체 선발’ 조이현을 내세웠다. 기존 선발 로테이션대로라면 소형준이 등판할 차례였다. 소형준은 올시즌 8경기 3승2패 평균자책 2.83으로 순항 중인 KT 핵심 선발 투수 중 한 명이다.

하지만 현재 소형준은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된 상태다. 올해가 팔꿈치 수술 후 치르는 첫 풀타임 시즌이라 체력적인 부담을 느꼈기 때문이다. 소형준의 빈자리를 대체 선발로 메운 KT는 조이현의 호투를 앞세워 5-3 승리를 거뒀다.

올시즌 KT의 강점은 탄타한 선발진이다. 이날 전까지 선발 투수 평균자책은 3.54로 3위에 올라있다. 제아무리 강한 선발진이라도 부상이나 부진 등 예상치 못한 공백이 생긴다. 올해 조이현은 이 구멍을 티 나지 않게 메우고 있다.

앞서 5일 NC전에서 5이닝 2실점으로 잘 던진 경험이 있는 조이현은 이날 KIA 타선을 5회까지 무실점으로 봉쇄했다. 위기가 없진 않았다. 2-0으로 앞선 2회초 최형우와 김선빈에게 연속 안타를 맞고 무사 1·2루에 몰렸지만, 이우성을 삼진으로 잡은 뒤 최원준에게 병살타를 유도해 이닝을 끝내는 위기관리 능력을 보여줬다.

5-0으로 리드한 6회초에도 마운드에 오른 조이현은 선두 타자 박찬호를 2루수 땅볼로 처리했지만, 오선우에게 좌중간 2루타를 허용하며 김도영 타석에서 원상현과 교체됐다. 원상현이 김도영 내야 땅볼 후 계속된 2사 2루에서 최형우에게 투런포를 얻어맞아 조이현의 책임 주자가 홈을 밟았다. 실점이 올라가긴 했지만, 조이현은 이날 5.1이닝 5안타 1사사구 3삼진 1실점 호투를 펼쳤다.

조이현이 마운드에서 버티는 사이 타선은 KIA 선발 윤영철을 일찌감치 공략해 리드를 잡았다. 김민혁이 0-0으로 맞선 1회말 1사에서 볼넷을 고른 뒤 안현민이 큼지막한 2루타로 2·3루 찬스를 만들었다. 장성우 타석에서 폭투가 나와 3루 주자 김민혁이 홈을 밟아 선취점을 올렸다.

장성우가 삼진을 당한 뒤 계속된 2사 3루에서 멜 로하스 주니어의 볼넷 후 강백호가 윤영철의 직구를 받아쳐 중전 적시타를 터트렸다. KT는 2-0으로 앞선 5회말 첫 타자 황재균이 안타로 출루했다. 김민혁과 안현민이 범타로 물러났지만, 장성우가 불펜 윤중현을 상대로 좌월 투런포를 날려 격차를 더 벌렸다.

이어 로하스가 중견수 오른쪽에 떨어지는 2루타로 기회를 이어갔고, 강백호의 적시 2루타가 추가로 터졌다. KT는 7회부터 필승계투조를 투입해 잠그기에 나섰다. 김민수와 손동현이 무실점 투구를 한 뒤 마무리 박영현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박영현은 9회초 김도영과 김선빈에게 2루타를 얻어맞고 실점했지만, 끝까지 리드를 지켜 승리의 마침표를 찍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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