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 1위였던 화웨이 스마트폰, 해외시장 복귀 시동

2025-01-20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중국의 대형 IT 기업인 화웨이(華爲)가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에 재진출할 채비를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화웨이가 홍콩, UAE 두바이,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등 세계 유명 도시에 폴더블폰인 메이트 X6의 대형 광고판을 설치해 운영하고 있다고 중국 매체인 IT즈자(之家)가 20일 전했다.

이는 화웨이가 해당 시장에 진출하기 위한 준비 작업인 것으로 해석된다. 또한 화웨이는 올해 60개국의 스마트폰 시장에 진출할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중국 매체들은 화웨이가 지난 5년 동안 미국의 제재를 겪은 후에 다시금 글로벌 시장에 복귀하려는 채비를 하고 있다고 의미를 부여하고 있다.

미국은 2019년 화웨이에 대한 제재를 부과했다. 당시 제재로 인해 화웨이는 TSMC의 파운드리(반도체 외주 제작) 서비스를 이용할 수 없게 됐고, 첨단 반도체를 구매하지도 못하게 됐으며, 안드로이드 OS 사용도 금지됐다. 이로써 화웨이는 글로벌 시장에 스마트폰을 판매할 수 없는 처지에 몰렸고, 자체적인 기술 개발에 매진해 왔다.

화웨이의 스마트폰은 과거 상당한 글로벌 영향력을 지니고 있었다. 2019년에는 전 세계 스마트폰 시장에서 삼성전자에 이어 판매량 2위에 올랐다. 2020년 2분기에는 점유율 20%로 글로벌 1위에 랭크되었다. 이후 화웨이는 세계 무대에서 자취를 감췄으며, 중국 시장에서도 한 자릿수 점유율에 그치는 등 부진을 보였다.

화웨이는 2023년에 7나노 반도체 자체 조달에 성공했고, 그제야 5G 스마트폰을 출시할 수 있었다. 또한 자체 OS인 하모니(중국명 훙멍, 鴻蒙)를 개발해 내면서 안드로이드 OS 생태계에서 독립했다. 이 같은 기술 진보를 배경으로 화웨이는 다시 글로벌 시장에 진출할 예정이다.

화웨이는 글로벌 시장 진출 초반에 안드로이드와 호환되는 하모니 OS를 탑재한 제품들을 출시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후 해당 지역에서 저변을 넓힌 후 앱 개발자들과의 협력을 통해 하모니 버전 앱을 출시하도록 하는 단계를 밟아갈 것으로 전망된다.

ys1744@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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