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코리아그랜드세일은 쇼핑 관광뿐만 아니라 K컬처 체험을 확대한 게 특징이다. K팝·드라마·영화 등을 접하고 한국을 찾는 외국인 관광객들이 늘어난 만큼 관련 문화 체험 혜택을 추가해 방한 관광의 비수기를 극복하겠다는 전략이다.
21일 한국방문의해위원회에 따르면 올해 코리아그랜드세일은 K팝, 푸드, 지역 문화 등 다양한 K컬처를 체험할 수 있는 행사를 늘렸다. 지난해 한 지역에서 12개의 체험 행사를 진행했는데 올해는 5곳에서 17개 체험 행사가 이뤄진다. 행사 기간 한국을 방문하는 외국인 관광객을 대상으로 사전 신청을 받아 진행하고 있다.
이 중 반응이 뜨거웠던 체험 행사로 농심 라면 공장 투어가 꼽힌다. 이달 16일과 23일 진행되는데 이미 개최된 16일 행사에는 브라질·멕시코·캄보디아·필리핀·러시아 등 18개국 총 40여 명이 참여했다. 농심 안양공장을 방문한 외국인 관광객들은 농심 면·스낵 제조 공정을 견학하고 신라면·육개장사발면 등 농심 용기면 대표 브랜드를 시식했다.
K푸드 외에 K팝 분야에서는 원밀리언에게 댄스 배우기, 케이타운포유에서 보컬 레슨 받기 등이 있다. 제니하우스와 뷰티플레이에서 메이크업 레슨을 받거나 한국의집·공예체험관에서 전통차, 전통 액세서리 체험도 할 수 있다.
올해는 한국을 찾은 외국인이 서울을 넘어 지방으로 발길을 이어가도록 하는 행사도 진행한다. 당장 코리아그랜드세일을 알리는 웰컴센터를 서울 명동뿐만 아니라 경주에서도 운영한다. 경주 웰컴센터는 다음 달 24일부터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고위관리회의에 맞춰 운영될 예정이다. 올해가 ‘경북방문의해’인 점을 고려해 인바운드플랫폼인 크리에이트립과 협의해 경북 투어 패스와 관광 상품을 판매하는 방안도 추진한다. 강원도 명소 탐방 및 소주 공장 투어, 화천 산천어 축제, 무주 태권도원 체험 및 스키 강습 등도 준비했다.
올해 코리아그랜드세일의 참여 기업이 최대 규모를 찍은 것도 이 같은 배경에서다. 참여 기업은 2022년 1560개사에서 2023년 1600개사를 처음 넘었다. 올해는 1680개사로 집계됐다. 웰컴센터 방문자도 2023년 8913명에서 2024년 2만1770명으로 2.5배가량 증가했다.
올해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방문의해위원회는 한국 관광의 안전성을 전 세계에 알리면서 동시에 각종 할인, 체험 혜택을 내세워 한국이 가성비·가심비 있는 여행지라는 점을 적극 알리겠다는 방침이다. 장미란 문체부 제2차관은 “문화·레저·스포츠·패션 등 모든 콘텐츠를 관광과 연계해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겠다”며 “2025 코리아그랜드세일로 한국을 찾는 모든 관광객에게 잊지 못할 특별한 경험을 선사할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