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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인터넷신문]나주 음식의 종류와 정체성을 분석한 ‘전라도 호남선 음식의 적자, 나주 밥상’이라는 책이 19일 ‘세오와 이재’ 출판사에서 출간되었다.
전남인터넷신문 농업칼럼위원이면서 한국명인명장연구소장인 허북구 박사가 저술한 이 책의 내용은 전라도 음식의 특성을 전라선 음식과 호남선 음식으로 구분 후 이를 바탕으로 나주 음식의 종류와 특성을 분석한 것이다.
책의 구성은 「1장 전라선과 호남선 음식, 2장 육류 중심의 호남선과 나주 음식, 3장 전라선의 숯불과 호남선의 멧재 음식, 4장 호남선의 보리싹 음식과 나주 음식, 5장 호남선의 떡 문화와 나주의 떡, 6장 호남선의 평야 중심음식과 나주 음식, 7장 호남선과 나주평야의 발효음식, 8장 나주 천연염색과 나주 밥상, 9장 호남선 음식의 적자, 나주 음식, 10장 나주 밥상의 발전 방향」으로 되어 있다.
저자는 전라도 음식을 판소리의 동편제와 서편제, 농악의 좌도농악과 우도농악처럼 평야가 많은 서부지역 음식과 산간 지역이 많은 동부지역 음식으로 구분 후 이것을 음식 재료의 이동성과 유사성을 바탕으로 호남선 음식과 전라선 음식으로 구분했다.
책에서 호남선 음식의 특성으로는 소금, 젓갈, 육류가 많이 사용되고 전라선 음식에 비해 상대적으로 짜고 자극적이며, 전라선 음식은 장(醬)류, 건어류, 산채 등이 많이 되면서 다소 싱겁고 담백한 특성이 있다는 내용이 소개돼 있다.
저자는 이 책에서 전라도 음식 중 전라선 음식을 맛볼 수 있는 대표적인 곳은 전주이며, 호남선 음식은 맛볼 수 있는 곳은 광주와 나주라고 할 수 있는데, 광주는 근대화 이후 인구 이동, 전라선 음식 등 다양한 음식 문화의 이입으로 순수성이 많이 훼손되어 나주 음식이 호남선 음식의 특성이 많이 남아 있는 대표적인 곳으로 분류했다.
저자는 나주 음식 중 호남선 음식의 특성을 반영하고 있는 대표적인 것 중 육류 사용 측면에서는 나주곰탕, 나주 생고기, 육회비빔밥, 육전, 육류첨가 김치를 제시했다. 나주평야와 관련되어 발달된 음식으로는 삭힌 홍어, 제비쑥떡 등 다양한 떡류, 보리새싹 식용문화 등을 제시하고, 그 사례를 들어가며 저술했다.
허북구 박사는 “전라도 음식은 맛있다는 이미지가 강하므로 음식관광과 관련이 깊은 나주밥상을 만들기 위해서는 호남선 음식의 특성을 강화하는 것이 필요하다.”라며, “그다음 나주는 호남선 음식을 맛볼 수 있는 대표적인 지역이라는 것을 강조하는 슬로건과 함께 마케팅을 펼치는 노력이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저자 허북구 박사는 학술지에 350여 편의 학술논문 게재, 130여 권의 단행본 저술, 신문과 잡지에 2,500회의 칼럼을 게재했으며, 저서 ‘미래를 바꾸는 탄소농업’이 2023 '세종도서' 교양부문 도서에 선정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