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덴탈MBA] 침묵 vs 발언

2024-07-04

지속 성장하는 치과를 만든다 68

이해범 대표

리윈드 치과 컨설팅 그룹

침묵 vs 발언

얼마 전 함께 프로젝트를 하는 원장님과 차를 한 잔 마실 일이 있었다. 이런 저런 대화 속에 원장님께서 들려주신 고민의 지점은 ‘직원들의 적극성’.

병원의 시스템을 여러 방향에서 바꿔보고 싶은데 회의를 해도, 조회 시간에도 아무도 발언하지 않고 아무런 아이디어도 나오지 않는다는 것. 그리고는 자조 섞인 말로 ‘다 그냥 직장인들인가봐요’, ‘주인의식도 없고 생각이 없어’라고 하시는 고민을 들었다.

이 글을 읽으시는 원장님들도 어느 정도 공감하며 비슷한 상황을 마주하시리라 생각한다.

Psychological Safety(심리적 안정감)

2022년에 위스콘신 대학의 리더십 강좌에서 실제 있었던 실험이다. 강사는 사전에 아무런 고지 없이 조직 내의 심리적 안정감에 대해서 설명을 하기 위해서 강의가 시작되자 “자 여러분 오늘은 즐거운 날이니 함께 소리도 지르고 춤을 춥시다”라고 말을 했다.

물론 아무도 동참하지 않았다. 그리고 강사는 다시 한 번 재촉했다. “자 여러분 춤 추고 싶으면 나와서 추세요. 소리를 질러도 됩니다” 물론, 아무도 하지 않았다. 그리고 나서 이제는 강사와 교수진들이 먼저 나와서 소리를 지르고 춤을 추기 시작했다.

그러기를 한 참, 드디어 학생 중 한 명이 동참을 했고, 그리고 또 한 명, 그리고 또 한 명. 강의가 끝날 때 즈음엔 모두가 소리를 지르고 자유로운 분위기에서 춤을 추고 노래를 불렀다.

침묵 그리고 발언

심리적으로 안정하다는 말은 ‘인간관계의 위험으로부터 나의 위치와 근무 환경이 안전하다고 믿는 마음’이라 정의된다.

만약 우리 병원의 구성원이 어떤 말을 했을 때 ‘한 소리 듣겠지..’라고 한다면? ‘너가 그렇지 뭘..’이라는 평가의 말을 들을 것 같다고 느낀다면? 당연히 발언이 아닌 침묵을 선택하는 것이 당연하지 않을까?

리더십이 더 중요한 것 아닌가?

우리 병원 지금까지 잘 해오지 않았나? 지금까지 내가 다 이끌어왔는데 그래도 이만하면 잘 해왔는데, 그 아이디어 하나 좀 내면 안되나? 하실 수 있지만, 지금의 경영 환경은 ‘다양성’이 없으면 해결할 수 없는 일들이 너무 많은 시대가 되었다.

불확실성과 모호성, 그리고 복잡성의 시대에 우리는 병원을 경영하고 있는 것이다. 더 이상 멋진 리더 한 사람이 방향을 알고 모두를 이끌 수는 없는 시대를 우리는 살고 있는 것이다. 오늘 조직 내에서 심리적 안정감을 조금만 더 만들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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