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KBS 사장 후보 이틀 청문회에 "과방위가 방송 영구장악 놀이터냐"

2024-11-05

"野, 회의 방식 개선 않는다면 국회 걸림돌 될 것"

"민생·혁신 현안 상임위서 통과시키도록 촉구"

국민의힘 소속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들이 박장범 KBS 사장 후보자 인사청문회가 사상 처음으로 이틀에 걸쳐 열리게 된 데 대해 "과방위가 야당의 방송 영구장악을 위한 놀이터냐"라고 비판했다.

국민의힘 과방위원들은 5일 과방위가 전체회의에서 박장범 KBS 사장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를 오는 18~19일 이틀간 실시하기로 한 인사청문회 실시계획서를 야당 단독으로 의결한 직후 이같은 내용이 담긴 성명서를 냈다.

이들은 성명서에서 "국회법은 상임위 의사 일정을 정함에 있어서 여야 간사 협의를 전제하고 있다"라며 "KBS 사장 인사청문회 의사일정은 엊저녁까지만 하더라도 상임위원 전원에게 19일 하루 실시하는 것으로 통보됐다. 같은 내용의 의사일정 안건 자료가 오늘 아침 10시 상임위 전체회의 시작 전 위원들의 책상에 배부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런데 돌연 9시 54분경 상임위원장이 과방위 행정실에 KBS 사장 인사청문회를 18~19일 이틀간 진행할 것을 지시해 58분경 변경된 의사일정 안건 자료가 다시 배부됐다"며 "우리 대한민국 헌정사에 이런 상임위는 없었다"고 개탄했다.

이들은 "국회에서 여야는 의사일정에 관해서만큼은 협의를 통해서 결정하는 게 불문율"이라며 "민주당 과방위원장의 오늘 폭주는 반드시 기억될 것이다. 그리고 우리는 KBS 사장 인사청문회 의사일정과 관련 합의는커녕 협의를 요청받은 적도 없다"라고 분개했다.

국민의힘 과방위원들은 "협의는 실종되고 야당 단독 표결이 난무·횡행하는 이 국회 과방위 운영 방식은 민생과 혁신을 위해 협치를 끌어내야 할 민의의 전당인 국회를 벼랑으로 몰아가고 있다. 국회 과방위가 야당의 방송 영구장악을 위한 놀이터냐"라며 "민주당 과방위원장이 지금과 같은 과방위 회의 운영 방식을 사과하고 개선하지 않는다면, 과방위는 국회의 걸림돌이 되고 말 것"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그러면서 "우리 과방위 국민의힘 의원 일동은 민주당의 공영방송 영구장악 음모에 단호히 맞서면서 AI기본법, 단말기유통법, 이공계지원특별법, 디지털포용법 등 민생과 혁신을 위한 현안을 신속하게 국회 상임위에서 의결해서 통과시키도록 상임위원장과 야당 의원들에게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과방위는 이날 오전 전체회의를 열어 박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를 18~19일 이틀에 걸쳐 실시하는 인사청문회 실시계획서를 야당 단독으로 의결했다.

야당은 박 후보자가 올해 2월 윤석열 대통령과의 대담에서 김건희 여사의 명품 가방 수수 의혹에 대해 '파우치' '조그마한 가방'이라고 표현한 것은 박 후보자가 편향적인 인사인 점을 보여준다며 더욱 엄격한 검증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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