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설에 빙상장 된 퇴근길 도로 …“30분이면 갈 거리인데...”

2025-12-04

서울 성동구에 사는 A씨는 퇴근길에 내린 눈에 갇혀 집까지 오는데 1시간 반이나 걸렸다. 평소 직장이 있는 강남구 청담동에서 금호동 집까지는 30분 거리다. A씨는 “퇴근길 눈 예보가 있었는데 제설 준비를 안했는 지 도로가 빙상장이 됐다”며 “차 바퀴가 헛돌았고 사고 차량도 3대나 봤다”고 했다.

광화문 소재 회사에서 일하는 B씨는 아예 차를 두고 퇴근했다. B씨는 “눈길에 내부순환로를 운전할 엄두가 안나서 아예 두고 나왔다”고 말했다.

갑작스레 퇴근길에 많은 눈이 내린 4일 저녁 서울 곳곳에서는 눈길로 차들이 속도를 내지 못하면서 곳곳에서 교통 체증을 빚었다.

경기도 분당에서 저녁 6시반에 퇴근했으나 밤 9시까지도 서울 도심 한복판에 ‘갇혀 있다’는 후기도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 올라오고 있다.

서울시 교통정보센터(TOPIS)에 따르면 이날 오후 8시 20분 기준 내부순환로와 북부간선도로, 강변북로, 분당수서로 등 13곳이 통제되고 있다.

강변북로 청담대교 북단부터 잠실대교 북단까지는 오후 7시 45분부로 강설로 인한 도로 결빙으로 전면 통제됐다. 동망산길과 낙산성곽서길, 삼청로 등 시내 도로 8곳도 통제 중이다. 서울 도심 전체 통행 속도는 시속 6.6㎞이고, 서울 전체 통행 속도는 시속 8.7㎞로 서행 중이다.

한편 한국철도공사(코레일)는 서울을 비롯한 인천, 경기 등 수도권 대부분 지역에 대설특보가 발효됨에 따라 4일과 5일 출퇴근 시간에 수도권 전철을 20회 증편한다고 밝혔다.

4일 퇴근시간에는 수도권전철 1호선, 수인분당선, 경의중앙선 등 3개 노선에 임시열차를 총 7회 추가하고, 5일 출근시간에는 경춘선, 경강선을 추가해 5개 노선에 총 13회 증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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