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라운드에서 통제력 잃는 선수들’ 불안한 울버햄프턴, 리그 4연패 수렁···강등권 상대 입스위치에도 후반 추가시간 결승 골 내줘 무릎

2024-12-15

황희찬이 뛰는 울버햄프턴 원더러스(잉글랜드)가 좀처럼 부진을 끊어내지 못하고 있다. 팀 내부에서도 잡음이 이어진다.

울버햄프턴은 15일 영국 울버햄프턴의 몰리뉴 스타디움에서 열린 입스위치 타운과의 2024~2025 EPL 16라운드 홈 경기에서 1-2로 졌다. 1-1이던 후반 추가시간 코너킥 상황에서 결승골을 내주며 리그 4연패에 빠졌다. 울버햄프턴(승점 9점·2승3무11패)은 똑같이 하위권에 머무는 입스위치(승점 12점)를 상대로도 승점 추가에 실패하며, 강등권(18∼20위) 탈출에 실패했다.

경기 직후에는 수비수 라얀 아이트-누리가 상대 공격수 웨슬리 번스와 충돌했다. 아이트-누리는 이 행동으로 경고를 받아 경고 누적으로 다음 경기에는 출전할 수 없게 됐다. 마테우스 쿠냐와 리암 델랍도 입스위치 스태프와 몸싸움을 벌였다. 울버햄프턴의 불안한 팀 상황을 그대로 보여준다. 울버햄프턴은 지난 4경기 중 3경기에서 선수들이 그라운드에서 냉정함을 잃었다. 울버햄프턴 게리 오닐 감독은 직전 웨스트햄전에서 패배 뒤 상대 선수와 몸싸움을 벌인 마리오 르미나의 주장직을 박탈했다. 그에 앞서 본머스전에서도 골키퍼 주제 사가 팬과 말다툼을 벌이기도 했다.

오닐 감독은 “선수들은 아무리 많은 스트레스를 받더라도 통제력을 유지해야 한다. 지난주에 주장을 바꾼 상황도 심각하게 봐야 한다. 우리는 이 문제 외에도 고칠 부분이 많다”고 말했다.

이날 울버햄프턴은 전반 15분 자책골로 먼저 실점한 뒤 후반 37분 쿠냐의 동점 골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하지만 막판 코너킥 수비에서 실점하며 고개를 숙였다. 울버햄프턴은 이번 시즌 40실점 중 절반을 세트피스 상황에서 내주며 팀워크와 조직력에 심각한 문제를 드러내고 있다.

한편 직전 웨스트햄과 15라운드에서 벤치를 지켰던 황희찬은 이날 후반 37분 교체로 출전해 그라운드를 밟았다. 하지만 슈팅을 기록하지 못했고, 공격포인트 추가에도 실패했다. 황희찬은 이번 시즌 아직 골이나 도움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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