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출장 길 오른 최태원 "우리 경제 기여되도록 최선 다할 것"

2025-10-16

최태원 SK(034730)그룹 회장은 16일 김포공항 비즈니스항공센터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날 오전 대법원의 파기환송 판결에 대해 "법원 판단에 더 이상 할말은 없다"고 짧게 소감을 밝혔다.

최 회장은 이날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의 초청으로 미국 플로리다주 팜비치 마러라고 리조트에서 열리는 투자 유치 행사에 참석하기 위한 출장길에 올랐다. 최 회장 이외에도 국내 4대 기업 총수들이 모두 손 회장의 초청을 받았다. 그는 미국 출장과 관련해 "어려운 경제 현안이 상당히 많다"며 "열심히 최선을 다해서 우리 경제에 기여되도록 열심히 해보겠다"고 말했다.

재계에서는 최 회장을 비롯한 국내 대표 기업 총수들이 미국에 대한 대규모 투자와 고용 창출 등에 기여한 성과를 설명하는 한편 여전히 타결되지 못하고 있는 한미 관세 협상 타결을 측면에서 적극 지원하기 위한 행보로 해석하고 있다. 이 때문에 최 회장 언급 역시 관세 협상 등에 대해서 적극적으로 나서겠다는 의지를 표명한 것으로 읽힌다.

4대 그룹 총수들도 트럼프 대통령을 만나 지금까지 한국 기업들이 미국에 대한 직접 투자를 적극적으로 실행해온 것을 부각시키며 한국 정부와 기업들의 노력을 강조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한국 기업들의 대규모 투자와 고용 창출 통계들을 트럼프 대통령에게 설명하면서 4대 그룹 총수들은 더 이상 양국 간 관세 협상이 미뤄져서는 안 된다는 사실을 강조할 것으로 예상된다.

미중 무역갈등이 격화하면서 한화오션의 미국 자회사들이 중국 정부에 보복성 조치를 당한 것과 관련한 질문에 대해서는 "나중에 따로 말쓴드리겠"라며 말을 아꼈다. 최 회장 등 4대 그룹 회장들은 오는 19일 경까지 미국에 머물다 다음 주 귀국길에 오를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이날 대법원은 최 회장과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의 이혼 소송과 관련해 1조3808억 원의 재산 분할을 결정한 2심 판결을 깨고 파기환송을 결정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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