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DB손보, 업계 최초 전기차 구동배터리 방전시 방문충전 서비스 탑재
- 올 상반기 국내 전기차 등록대수 60만대 돌파...매년 10만대 증가
- 손보업계, 전기차 전용보험 출시 및 관련 특약 강화 등 본격적 경쟁 체제
- 전기차 수요 증가 추세에 맞춰 소비자 니즈 반영한 신상품 출시 박차
[녹색경제신문 = 윤덕제 기자]국내 전기자동차 수요가 꾸준히 늘어나면서 손해보험사들이 다양한 혜택을 담은 전기차 전용 플랜을 선보이고 있다. 그간 전기차 증가 속도에 비해 다양한 보험상품 개발은 부족하다는 지적이 많았다.
27일 <녹색경제신문> 취재에 따르면 DB손해보험은 업계 최초로 전기자동차 방문충전 서비스를 내놨다. 전기자동차의 구동배터리 방전으로 고객의 긴급출동서비스 요청시 현장에서 구동배터리를 즉시 충전해주는 서비스가 추가된 '전기자동차SOS서비스 특별약관Ⅱ'를 출시했다. 이 특약은 오는 12월 31일 이후 책임개시되는 계약부터 가입할 수 있다.
DB손해보험 관계자는 "전기자동차 사용 고객의 운행 중 긴급상황 시에도 불편함을 겪지 않고 만족할 수 있도록 앞으로도 더 나은 서비스 제공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올 상반기기준 국내에 등록된 전기차는 60만대를 넘어섰다. 지난 2017년 2만5천여대에 불과했던 전기자동차가 2020년 처음으로 10만대를 돌파한 이후 매년 10만대 가량 증가하고 있다.
이처럼 국내 전기차 수요는 계속해서 늘어나고 있지만 운행 중 배터리 방전 등에 대한 대비가 미흡해 손보사들의 시급한 서비스 개발이 요구돼왔다.
현재 내연기관 차량의 연료부족으로 운행이 불가한 경우 기존 긴급출동서비스의 비상급유 서비스로 현장 조치가 가능하지만 전기자동차의 구동배터리 방전으로 긴급출동서비스를 요청한 경우, 가까운 전기차 충전소까지 견인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출동을 요청한 고객은 견인처리로 인한 상당한 시간이 소요돼 불편함을 겪을 수 밖에 없었다.
이러한 불편함을 해소하기 위해 전기자동차 구동배터리 충전서비스가 추가된 긴급출동서비스를 제공해 사고현장에서 출동차량과 구동배터리가 방전된 고객차량간 V2V(Vehicle to Vehicle)방식의 급속 충전으로 신속하게 고객 요청에 대한 편의를 제공할 수 있게 됐다.
DB손보의 이번 특약 가입대상 차량은 현대자동차의 전기자동차로서 승용, 승합(법정승차정원 16인승이하), 화물(적재정량 1.4톤이하) 차종이다. 서비스 항목은 구동배터리충전, 긴급견인, 긴급구난, 타이어교체, 타이어펑크 수리, 잠금장치 해제, 브레이크 오일보충까지 총 7가지이다.
한편 손해보험사들은 전기차 시장 확대와 다양한 전기차종의 출시로 소비자의 니즈에 맞춘 전기차 특약을 출시하고 있다. 대표적으로는 '전기자동차 배터리 신품가액 보상'이나 '전기자동차 충전 중 위험 보장' 특약 등이 꼽힌다.
아울러 지난달 삼성화재는 '하이브리드 차량 배터리 신가보상' 특약도 출시했다. 업계에서 전기차 배터리 신가보상 특약은 운영 중이나, 하이브리드 차량의 배터리 신가보상 특약은 삼성화재가 업계 최초다.
손해보험업계 한 관계자는 "자동차 시장의 패러다임이 내연기관차에서 전기차로 이동하는 흐름에 맞춰 국내 손보사들은 그간 전기차보험에 대한 미온적 태도에서 벗어나 적극적 시장 확대 전략으로 선회하고 있다"며 "전기자동차 대중화가 눈앞에 다가오면서 전기차 전용보험을 출시하거나 관련 특약을 강화하는 등 본격적인 경쟁체제로 돌입한 모양새"라고 말했다.
윤덕제 기자 financial@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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