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서울시장이 “중국인이 부정선거에 개입했다는 주장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가”라는 외신기자 질문에 “질서있게 자체적으로 회복할 것”이라고 대답했다. 대선 출마 여부에 대해선 “탄핵 심판이 종료된 후 입장을 밝히겠다”고 말했다.
오 시장은 4일 시청 본관에서 열린 외신기자 간담회에서 질문을 받은 뒤 “한국 사회는 매우 회복력이 강한 사회”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서부지법 난입과 같은 폭력성이 드러난 적이 있지만 바로 질서가 회복됐다”며 “그 질서 있는 사후 수습 과정을 지켜보는 전 세계인들이 대한민국의 성숙한 민주주의에 대해서 상당히 놀라움을 보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오 시장은 “구체적인 사안에 대해서 제가 다 언급하는 것은 적절치 않기 때문에 이 자리에서 더 깊이 있는 말씀을 드리는 것은 자제하겠다”면서도 “부정선거론에 대해서도 이같은 회복력이 작용할 것이라는 얘기”라고 설명했다.
오 시장은 지난달 한 방송 토론회에 출연했을 때에도 부정선거론에 대해 “입증할만한 증거를 못찾았다”며 회의적 입장을 나타낸 바있다.
오 시장은 대선 출마 여부를 묻는 질문에는 “현직 시장으로서 시정에 전념하고 있는 입장이기 때문에 대선 출마에 대한 언급은 가급적 자제하는 편”이라며 “그 질문에 대한 답변은 헌재 결정이 난 이후에 그때 상황을 봐서 명확하게 답변드릴 수 있을 것 같다”고 종전 입장을 되풀이했다.
질의응답에 앞서 오 시장은 모두 발언을 통해 “지난해 12월 비상계엄 선포 이후에 전 세계 외신이 한국을 주목하고 있다”며 “한국은 정치적 혼란, 대외신인도 위기, 경제 불황 등 중대한 도전에 직면해 있지만 성숙한 시민의식을 바탕으로 해서 언제나처럼 위기를 기회로 승화시키면서 일상을 빠르게 회복해 왔다”고 밝혔다.
오 시장은 서울시정의 성과로 ‘디딤돌 소득’, 디지털 성범죄 통합 대응 정책 등을 꼽았다. 고독사 방지 및 은둔형 외톨이 지원책 등이 담긴 ‘외로움 없는 서울’ 정책, 지하철 스크린도어 등 각종 안전대책, 기후동행카드 등도 성공적인 시정의 성과로 소개했다. 최근 화제가 된 ‘딥 시크’와 관련해서도 “인공지능(AI) 강국 진입을 위한 인재 1만 명 양성을 서울시가 실현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