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엄 정국에 따른 외국인 관광객 유입 영향에 대해 "걱정할 정도로 크게 타격받지 않아"
"소요 사태나 시위 중 서부지법 난입 같은 폭력성 드러난 적 있지만 바로 질서 회복"
부정선거 음모론에 "구체적인 사안 언급하는 것 적절치 않아…회복력 잘 작동할 것"
조기 대선 출마 여부엔 "시장으로서 시정에 전념…헌재 결정 후 상황봐서 답하겠다"
오세훈 서울시장이 비상계엄 사태와 윤석열 대통령 탄핵 소추 등 정국 혼란에 대한 국제사회의 우려에 "한국 사회는 회복력이 매우 강하다"며 "정치적 혼란 상황의 수습과 사법 절차가 질서 있게 이뤄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오 시장은 4일 시청에서 열린 신년 외신기자 간담회에서 계엄 정국이 외국인 관광객 유입에 영향을 미치고 있단 지적에 "서울 관광을 고려하는 분들이 특별히 안전 상태에 대해 걱정할 정도로 관광산업이 올해 크게 타격받을 것 같지는 않다"며 이같이 밝혔다.
오 시장은 "지난 연말 이후 잠시 관광객 입국이 주춤했던 기간이 있었다"며 "다행인 것은 그 이후 계속 모니터해보니 매우 단기적인 영향에 그치고 상당히 빠른 속도로 관광객이 다시 예약을 시작했다"고 말했다.
이어 "서울에서는 지금까지 관광객 관련해 단 한 건의 안전사고도 없었고 앞으로도 없을 것"이라며 "치안이 썩 좋지 않은 다른 외국 도시와 비교하면 서울의 치안은 A급, A+급 아닌지 감히 비교해 말하고 싶다"고 전했다.
그는 "물론 소요 사태나 시위 와중에 서부지법 난입과 같은 폭력성이 드러난 적이 있지만 바로 질서가 회복됐다"며 "오히려 이런 질서 있는 사후 수습 과정을 지켜본 전 세계인들이 대한민국의 성숙한 민주주의에 상당히 놀라워하고 회복력을 높이 평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보수층 일각에서 '부정선거에 중국인들이 개입했다'고 주장하는 음모론에 대해선 "일부에서 나오는 부정선거론에 대해서도 이런 회복력이 작동할 거라고 생각한다"며 "구체적인 사안을 다 언급하는 것은 적절치 않아 자제하겠으나 한국 사회는 어떠한 혼란이 생겨도 매우 질서 있는, 자체적인 회복력을 갖고 있다는 점을 강조한다"고 덧붙였다.
오 시장은 조기 대선 출마 여부를 묻는 질문에 신중한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그는 관련 질문에 "현직 시장으로서 시정에 전념하는 입장이기 때문에 대선 출마 언급은 자제하는 편"이라며 "헌법재판소 결정 이후에 상황을 봐서 명확하게 답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