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의 예상처럼 사사키 로키(LA 다저스)가 메이저리그(MLB) 전체 유망주 순위 1위에 이름을 올렸다. MLB닷컴은 25일(한국시간) 2025 유망주 상위 100명 순위를 발표했다. 사사키는 지난 18일 다저스와 계약금 650만 달러 국제 아마추어 FA 계약을 마무리 했다. MLB닷컴은 “사사키는 다저스에서 진정한 에이스가 될 수 있는 잠재력을 지니고 있다”고 적었다.
사사키의 직구와 스플리터는 MLB닷컴 스카우팅리포트에서 최고 수준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이른바 ‘20-80 스케일’ 기준으로 직구가 70점을 받았고, 스플리터는 최고점인 80점을 받았다. 20-80 스케일에서 70점은 평균적인 능력보다 훨씬 뛰어나다는 뜻이고, 80점은 빅리그 안에서도 비교 대상을 찾기 어려울 만큼 탁월하다는 뜻이다. 슬라이더 역시 55점이라는 준수한 평가를 받았다. 평균수준(55점) 이상이라는 뜻이다. 그외 제구 60점, 종합점수 65점을 받았다.
스카우팅리포트는 사사키에 대해 “시속 141~145㎞의 스플리터는 전 세계 최고 구종 중 하나로 평가 받고 있다. 일부 스카우트들은 역사상 최고 수준의 스플리터라고 평가한다”고 적었다. 이어 “직구는 평균 159㎞를 던지던 2023년에 비해 지난해 156㎞로 다소 구속이 떨어졌지만 여전히 플러스-플러스(++·70점) 등급을 받을 만큼 위력적”이며, “슬라이더도 위력적이다. 두 방향으로 휘어지면서 헛스윙을 유도한다”고 평가했다. 사사키의 건강 문제에 다소 우려를 표시했지만, 잠재력 만큼은 “사이영상 후보급으로 성장할 가능성이 높은 유망주”라고 극찬했다. 다저스는 당장 올시즌부터 사사키를 선발 투수로 기용할 계획이다.
MLB닷컴은 역대 랭킹 1위 유망주들과 비교에서도 사사키를 4위로 꼽았다. 2004년부터 최근 20년 동안 MLB닷컴 유망주 순위 1위 선수들의 당시 잠재력 평가와 비교한 결과다.
MLB닷컴은 2018 중간평가와 2019년 개막 전 평가에서 1위를 차지한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토론토)를 역대 1위, 2018년 개막 전 평가 1위인 오타니 쇼헤이(다저스)를 2위로 꼽았다. 2019년 중간 평가부터 4차례나 유망주 랭킹 1위에 올랐던 완더 프랑코가 3위, 사사키가 바로 다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