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이 뉴질랜드가 일본에 이어 세계에서 두 번째로 2026 북중미월드컵 본선행 티켓을 획득하자 부러움과 시기 질투를 함께 나타내고 있다. 본선 티켓이 48장으로 늘어난 최대 수혜국이라며 부러워하는 한편, 부진한 자국 대표팀에 크게 실망하면서도 기적같은 본선행 경우의 수를 계산하고 있다.
뉴질랜드는 24일 뉴질랜드 오클랜드의 에덴 파크에서 열린 북중미 월드컵 오세아니아 지역 예선 플레이오프 결승전에서 뉴칼레도니아를 3-0으로 완파했다. 이로써 뉴질랜드는 지난 2010년 남아공 대회에 이어 16년 만에 월드컵 본선 진출에 성공했다. 통산 3번째 출전이다.
2026 북중미월드컵에 기존 32팀에서 48팀으로 참가국이 확대되면서 오세아니아 지역에는 본선 티켓 1장이 배정됐다. 그동안 0.5장의 티켓을 갖고 타대륙과 플레이오프를 벌여야 했던 오세아니아는 온전히 티켓 1장을 얻게 된 것이다. 호주가 아시아 지역으로 편입된 이후 오세아니아 절대 강자 뉴질랜드는 이 혜택을 제대로 봤다.

뉴질랜드는 조별리그 3경기에서 19골을 넣고 단 1골만 허용하며 전승을 기록하더니 플레이오프 준결승전에서 피지를 7-0으로 대파했다. 이어 뉴칼레도니아까지 완파, 16년 만에 본선에 올랐다.
전반전을 0-0으로 마친 뉴질랜드는 후반 16분 수비수 마이클 복스홀의 헤더골로 앞섰다.
기세를 높인 뉴질랜드는 후반 21분 코스타 바바루지스, 후반 35분 엘리자 저스트의 연속골로 3골 차 완승을 거뒀다.
뉴질랜드에 패한 뉴칼레도니아는 대륙별 플레이오프로 향해 마지막 도전에 나선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90위 중국은 89위 뉴질랜드가 일본에 이어 세계 2번째로 월드컵 본선을 확정하자 시샘 어린 시선을 보였다.
중국 포털 왕이닷컴은 뉴질랜드의 월드컵 본선행 소식을 전하며 “FIFA 89위 국가는 이 순간을 16년간 기다려왔다. 중국 대표팀으로서는 부러운 일”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오세아니아 지역에서 본선 직행 티켓이 주어지면서 뉴질랜드가 가장 큰 혜택을 봤다”고 전했다.

이어 중국의 현실을 지적했다. “중국은 7라운드까지 승점 6점으로 조 최하위다. 25일 호주를 상대하는데 패한다면 본선 직행 티켓 기회는 완전히 사라진다. 플레이오프로 가면 변수가 많아 중국은 사실상 탈락이 유력하다”고 전했다. 그래도 “마지막 3경기에서 최소 7점을 얻어 13점을 얻고, 호주는 3경기에서 2점, 사우디는 3점, 인도네시아와 바레인이 승점 10점에 그친다면 중국은 기적적으로 2위로 본선에 진출할 수 있다”며 엄청난 경우의 수를 언급하며 희망을 이어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