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원옥 할머니의 용기 있는 실천 우리가 이어 나가겠습니다”

2025-02-19

지난 16일 별세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이자 인권운동가 길원옥 할머니를 추모하는 행사가 곳곳에서 열렸다.

일본군 성노예제 문제 해결을 위한 대학생 동아리 ‘평화나비 네트워크’는 19일 서울 종로구 일본대사관 인근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고 길원옥 할머니가 외쳐오셨던 ‘일본군 성노예제문제의 정의로운 해결’을 계속 외칠 것”이라며 길 할머니의 뜻을 이어갈 것을 밝혔다.

기자회견을 마친 이들은 인근에서 이어서 열린 ‘제 1688차 일본군성노예제 문제 해결을 위한 수요시위(수요시위)’에 참석했다.

이어 열린 수요시위에서도 길원옥 할머니에 대한 추모는 계속됐다. 시위 현장 한 켠에는 할머니의 영정사진이 놓였고, 참석자들은 영정에 헌화하며 고인을 기렸다. 일부 참석자들은 길 할머니의 추모공연을 보며 눈물을 훔치기도 했다.

이나영 정의기억연대 이사장은 “(길 할머니가) 어렵게 용기 내 일본군의 만행을 고발하고 우리 모두에게 용기와 희망을 불어넣어 주셨건만 그 모든 서글픈 상황을 보시게 해 죄송하다”며 “길원옥의 시간, 소망, 사랑, 용기 있는 실천을 이제는 우리가 이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길원옥 할머니는 ‘위안부’ 피해 신고 뒤 김복동 할머니와 함께 매주 수요시위에 참석했다. 고인은 유엔 인권이사회와 미국·프랑스·독일 등을 찾아가 위안부 문제를 세계에 알렸다. 지난 16일 길원옥 할머니가 97세로 세상을 떠나면서, ‘위안부’ 피해 생존자는 이용수 할머니 포함해 7명으로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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