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AP가 지난 6일부터 3일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새롭게 선보인 연례행사 ‘SAP 커넥트(SAP Connect)’를 개최해 AI 기반 비즈니스 스위트의 차세대 혁신을 공개했다. 이번 행사는 ‘AI, 데이터, 애플리케이션의 결합이 만드는 비즈니스 혁신’을 주제로, 역할 기반 AI 어시스턴트 네트워크 ‘쥴(Joule)’의 진화와 데이터 통합 생태계, 공급망 리스크 대응 솔루션 등을 선보였다.
SAP 제품 엔지니어링 총괄 및 이사회 임원 무하마드 알람(Muhammad Alam)은 “불확실성이 일상이 된 시대에 기업이 성장하기 위해서는 최고의 애플리케이션들을 단순히 조합하는 것 이상의 접근이 필요하다”며 “AI, 데이터, 애플리케이션의 결합은 더 나은 의사결정과 빠른 실행, 그리고 확장 가능한 혁신을 가능하게 한다”고 말했다.
SAP는 이번 행사에서 사람과 협력하는 AI의 새로운 단계로 진화한 ‘쥴’의 역할 기반 어시스턴트를 중심으로 비즈니스 스위트를 재정의했다. 각 어시스턴트는 특정 업무 역할을 수행하는 사람과 협력하도록 설계돼 전문 에이전트 팀을 구성·조율하며 생산성과 인사이트를 극대화한다. 예를 들어, 피플 매니저 어시스턴트(People Manager Assistant)는 보상 이상 징후를 탐지하고 해결하는 피플 인텔리전스 에이전트(People Intelligence Agent)를, 재무 계획 어시스턴트(Financial Planning Assistant)는 현금 흐름을 최적화하는 현금 관리 에이전트(Cash Management Agent)를 포함해 각 역할별 워크플로우를 수행한다.
데이터 통합 측면에서는 SAP 비즈니스 데이터 클라우드 커넥트(SAP Business Data Cloud Connect, SAP BDC 커넥트)를 공개했다. 이는 SAP 비즈니스 데이터 클라우드(SAP BDC)를 파트너 플랫폼과 안전하게 연결해 제로 카피 공유(zero-copy sharing) 방식으로 데이터를 복제 없이 활용할 수 있게 한다. 데이터브릭스(Databricks)와 구글 클라우드(Google Cloud)가 첫 공식 파트너로 참여했으며 이를 통해 고객은 실시간 분석과 AI 모델링에 필요한 데이터 접근성을 획기적으로 높일 수 있다.
또한 SAP는 데이터와 AI 인사이트를 실제 행동으로 전환하는 엔터프라이즈 애플리케이션을 다수 선보였다. ‘SAP 공급망 오케스트레이션(SAP Supply Chain Orchestration)’은 쥴의 역량과 실시간 지식 그래프를 결합해 공급망 리스크를 예측하고 대응을 조율한다. ‘SAP 인게이지먼트 클라우드(SAP Engagement Cloud)’는 고객 및 파트너와의 상호작용을 개인화하는 새로운 고객 경험 솔루션으로 주목받았다. 아울러 차세대 ‘SAP 아리바(SAP Ariba)’ 제품군은 지출 관리의 모든 단계에 인텔리전스를 적용해 조달 효율성을 강화했다.
SAP 관계자는 “SAP 커넥트는 AI, 데이터, 애플리케이션이 결합된 새로운 엔터프라이즈 AI 시대의 시작을 보여준다”며 “기업의 인텔리전스와 회복력을 극대화하는 비즈니스 혁신의 전환점을 마련했다”고 전했다.
헬로티 구서경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