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구 10만명당 의사 숫자가 서울은 479명인데 비해 경북 215명, 세종 206명 등으로 차이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 의사 인력의 28%, 병·의원 등 의료기관 24%가 서울에 밀집해 있었다.
12일 국민건강보험공단은 이런 내용의 ‘2023년 지역별 의료이용 통계연보’를 발간한다고 밝혔다. 지역별 의료이용 통게연보는 의료보장 적용인구, 진료실적 현황, 주요 질환 현황 등을 지역별로 파악할 수 있도록 매년 발간하는 통계 자료다.
이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의료보장 적용인구(건강보험 가입자, 의료급여 수급권자)는 총 5297만명이었다. 이 중 65세 이상 노인 인구는 전년 대비 5.1% 증가한 986만명으로, 전체 의료보장 적용인구의 18.6%를 차지했다. 시도별 65세 이상 의료보장 적용인구 비율은 전남이 25.6%로 가장 많았다. 이어 경북 24.2%, 강원 23.7%, 전북 23.7% 부산 22.4% 등이 뒤를 이었다. 서울은 18.2%, 경기 15.3%, 세종 10.9% 등이었다.
지난해 보험료 부과액수는 총 81조5381억원으로 전년 대비 6.8%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직장보험료가 71조6065억원(87.8%), 지역보험료는 9조9316억원(12.2%)이었다. 시도별 평균 보험료는 직장가입자의 경우 서울이 16만5336원으로 가장 높았고, 세종 16만985원, 울산 15만9675원 등이 뒤를 이었다. 지역가입자 평균 보험료도 서울이 12만1065원으로 가장 높고, 경기 10만4601원, 세종 10만3833원 순이었다.
지난해 의료보장 전체 진료비는 121조8276억원으로, 전국 평균 진료 인원 1인당 월평균 진료비는 20만1853원이었다. 시도별 1인당 월평균 진료비는 전남이 25만5518원으로 가장 높고, 세종이 16만644원으로 가장 낮았다. 시도별 1인당 월평균 입·내원 일수도 전남이 2.41일로 가장 높고, 세종이 1.77일로 가장 낮았다.
병·의원, 보건소, 약국 등 요양기관은 전국에 총 10만1762곳이 등록돼 있었다. 이 중 24%인 2만4364곳이 서울에 있었다. 또 전국의 의사(치과의사, 한의사 포함)는 16만6197명이었는데, 이 중 28%인 4만6624명이 서울에 있었다. 간호사는 전국 26만9434명 중 23.5%(6만3480명)가 서울에 분포했다.
의료보장 적용인구 10만명당 의사 수로 보면, 서울이 479명으로 가장 많았고, 광주 383명, 대구 373명, 대전 368명 등이 뒤를 이었다. 반면, 충북 236명, 충남 230명, 경북 215명, 세종 206명 등은 하위권에 속했다.
주요 암질환(위암·간암·폐암·대장암·유방암·자궁암) 중에서는 유방암이 의료보장 적용인구 10만명당 495명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위암 319명, 대장암 317명, 폐암 251명, 간암 158명, 자궁암 100명 순이었다.
암 이외 주요 질환별 환자 수를 보면, 의료보장 적용인구 10만명당 치주질환이 4만3738명으로 가장 많았고, 감염병 2만934명, 고혈압 1만4770명, 관절염 1만4123명 등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