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잊지 않을게” 리버풀, 故 조타 29번째 생일 애도···“우리의 영원한 20번, 계속 마음속에 남아있다”

2025-12-05

리버풀이 디오구 조타의 29번 째 생일을 기억했다.

리버풀은 4일(한국시간) 공식 채널을 통해 “오늘, 언제나처럼 디오구 조타를 기억한다. 그가 생존해 있었다면 29번째 생일을 맞았을 것이다”라며 고인을 애도했다.

이어 “조타의 아내와 아이들, 부모님, 가족과 친구, 또 형 안드레의 가족과 지인들을 위해 기도한다. 그는 영원히 우리의 마음 속에 남아 있을 것이다. 조타는 영원한 우리의 20번이다”라며 깊은 뜻을 전했다.

조타는 1996년생 포르투갈 국적의 축구 선수였다. 지난 7월 3일 영국 공영방송 ‘BBC’ 스페인 매체 ‘마르카’ 등 외신은 “포르투갈 출신 및 리버풀 소속 공격수 조타가 교통사고로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스페인 유력지 ‘마르카’에 따르면 조타는 동생 안드레 조타와 함께 차량에 타고 있었으며, 스페인 팔라시오스 데사나브리아 지역 고속도로에서 교통사고가 났다. 차량이 도로를 이탈했고 화재가 발생해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타는 최근 기흉 수술을 받았다. 의사의 권고로 비행기가 아닌 배를 타고 영국으로 향할 예정이었다. 그래서 차를 타고 항구가 있는 산탄데르로 이동 중 비극이 발생했다. 또 이번 사고는 조타가 결혼하고 10일 후 발생한 사고라고 알려져 더 안타까움을 더했다.

조타의 소식이 알려지고 전 세계에서 추모 물결이 이어졌다.

조타의 소속팀 리버풀은 그의 등번호 20번을 영구 결번으로 지정했다. 리버풀의 ‘캡틴’ 반 다이크는 “나는 믿을 수 없다. 미고 싶지 않았다. 모든 것이 파괴된 것 같다. 믿을 수 없었다. 우린 말로 표현할 수 없을 만큼, 너를 그리워할 것이다. 결코 잊지 않겠다”고 추모했다.

포르투갈 국가대표 동료,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는 “믿을 수가 없다. 불과 얼마 전까지만 해도 우린 함께 대표팀에 있었다. 너는 막 결혼했었다. 너의 가족, 아내, 그리고 아이들에게 깊은 애도를 전한다. 모든 힘이 이 슬픈 상황을 이겨낼 수 있게 함께하길 바란다. 편히 쉬길 빈다. 모두가 너희를 매우 그리워할 것이다”라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글을 남겼다.

포르투갈축구협회(FPF)는 “디오구 조타는 단지 훌륭한 선수에 그치지 않고, 포르투갈 축구의 진정한 아이콘이었다”며 “그의 죽음은 우리 모두에게 큰 충격”이라는 내용의 성명을 발표했다. FPF는 UEFA에 공식 요청을 보내 조타를 추모하는 묵념을 각국 경기에서 함께 진행할 수 있도록 협의했다. UEFA는 여성 유로2025 경기와 클럽 월드컵 경기 전, 조타 추모 묵념을 공식 권고했다.

국제축구연맹(FIFA) 역시 포르투갈 측 요청에 따라 스위스 취리히에 위치한 FIFA 본부에 조기를 게양하며 애도를 표했다. FIFA는 홈페이지를 통해 “조타는 진정한 프로였으며, 축구를 향한 사랑으로 가득한 선수였다”고 공식 성명을 냈다.

리버풀 감독 시절 조타를 영입했던 위르겐 클롭 전 감독은 “정말 힘든 순간”이라며 “조타와 그의 형제 안드레가 세상을 떠났다는 소식에 마음이 무너진다. 그는 환상적인 선수일 뿐만 아니라, 훌륭한 친구이자 사랑이 넘치고 배려심 많은 남편이자 아버지였다”라고 추모했다.

조타는 더 이상 멋진 경기력을 보여줄 수 없지만, 그동안 그가 보여준 감동적인 순간들은 수많은 축구 팬들에게 영원히 기억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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