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은 다르다”…컴투스, ‘도원암귀’·‘프로젝트 ES’로 실적 반전 노린다

2025-11-11

컴투스가 올해 주요 신작의 부진에도 불구하고 내년을 기점으로 실적 반전을 이루겠다는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일본 인기 만화 ‘도원암귀(桃源暗鬼)’ IP를 활용한 자체 개발 신작과 김대훤 대표의 차기작 ‘프로젝트 ES’를 앞세워 재무적 성과를 달성하겠다는 계획이다.

남재관 컴투스 대표는 11일 3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턴어라운드는 결국 좋은 게임에서 시작된다”며 “소규모 게임, 완성도 부족, 양산형 게임이 많다는 비판을 잘 알고 있다. 내년 ‘도원암귀’를 기대해 달라. 장르 최고 수준의 게임을 선보일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일본 코단샤와 협약을 체결하고 여러 게임을 개발 중이며, ‘전지적 독자 시점’을 게임화하는 오프비트와도 협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컴투스의 올해 3분기 실적은 부진했다. 연결 기준 매출 1601억 원, 영업손실 194억 원, 당기순손실 145억 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동기 대비 7.4%, 전분기 대비 13.4% 감소했다. ‘서머너즈워’의 매출 감소와 9월 신작 성과의 제한적 반영이 원인이다. 김동희 IR 실장은 “지난해 ‘서머너즈워’의 높은 기저로 인해 RPG 매출이 19.7%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비용 증가도 실적을 압박했다. 별도 기준 영업비용은 1354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3% 늘었다. 신작 프로모션으로 마케팅비가 88.8% 급증, IP 협업 확대로 로열티가 42.9% 증가했다.

컴투스는 ‘서머너즈워’ 대규모 업데이트 ‘투모로우(TOMORROW)’와 내년 신작 라인업을 통해 실적 개선을 노린다. 이번 업데이트는 이용자의 ‘파밍’ 시간을 줄이고 핵심 플레이에 집중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개편해 복귀 이용자 유입을 목표로 한다. 이주환 개발총괄 대표는 “근본적인 플레이 패턴을 바꾸는 업데이트로 반등 계기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내년은 신작 공세가 본격화된다. ‘도원암귀: 크림슨 인페르노’, MMORPG 기대작 ‘프로젝트 ES’, 캐주얼 MORPG ‘펩 히어로즈: 보물 줍줍단’ 등이 순차 출시된다. ‘도원암귀’는 코단샤와 협력해 PC·콘솔 버전까지 준비 중이며, ‘프로젝트 ES’는 넥슨 출신 개발진이 설립한 에이버튼이 제작 중이다.

남 대표는 “퍼블리셔와 개발사의 호흡이 완벽하게 맞아 순조롭게 진행 중이며, 내년 중 출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소울 스트라이크’를 제작한 티키타카스튜디오가 ‘데스티니 차일드’ IP 기반 신작을 준비 중이며, 2027년까지 촘촘한 라인업을 구축했다.

남 대표는 “AI 기술을 전사적으로 도입해 개발 효율성과 완성도를 높이고 있다”며 “‘스타시드’ 일본 버전에 적용한 감정 교감형 AI 기술을 고도화해 차기작에 반영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는 “올해는 부족했지만 내년부터는 확실히 달라질 것”이라며 “주주와 투자자들의 기대에 부응할 실질적 성과를 보여드리겠다”고 강조했다.

[ 경기신문 = 강혜림 수습기자 ]

Menu

Kollo 를 통해 내 지역 속보, 범죄 뉴스, 비즈니스 뉴스, 스포츠 업데이트 및 한국 헤드라인을 휴대폰으로 직접 확인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