샘 올트먼 "챗GPT, 작은 결정이 더 무겁다"

2025-09-15

"윤리 기준, 철학자 수백 명과 논의"

"AI와의 대화, 변호사·의사와의 상담처럼 비밀 보장돼야"

"AI는 권력 집중 아닌 인류 전체의 도약"

[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는 9월 10일(현지시간) 폭스뉴스 앵커 출신 터커 칼슨과의 인터뷰에서 "매주 수천 명이 스스로 목숨을 끊고 있는데, 그중 일부는 아마 챗GPT와 이야기를 나눴을 것"이라며 "그때 우리가 더 잘 대답했더라면, 더 적극적으로 도움을 권했더라면 살릴 수 있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 때문에 잠을 이루기 어렵다"고 말했다.

올트먼은 이어 "큰 도덕적 판단을 잘못할까 두렵진 않다. 오히려 매일 수억 명이 챗GPT와 대화하는데, 그 과정에서 내려지는 작은 결정들이 더 무겁게 다가온다"고 털어놨다.

◆ "윤리 기준, 철학자 수백 명과 논의"

올트먼은 챗GPT가 어떤 질문에 답하고, 어떤 질문을 거부할지 결정하는 문제 역시 큰 고민이라고 밝혔다. 그는 "챗GPT는 인류의 집단적 지식으로 훈련됐지만, 그 위에 어떤 행동을 제한할지 정하는 건 우리 몫"이라며 "수백 명의 도덕철학자와 기술윤리 전문가와 논의했다"고 말했다. 대표적 사례로 생물학 무기 제작법 같은 민감한 질문은 반드시 차단하도록 설계했다고 설명했다.

"AI 대화도 변호사 상담처럼 비밀 보장돼야"

칼슨이 'AI가 전체주의 통제 도구로 쓰일 수 있다'고 지적하자, 올트먼은 "AI 프라이버시(특권) 제도를 미국 정부에 제안하고 있다"고 밝혔다. 변호사나 의사와의 상담 내용이 법적으로 보호되듯, AI와의 대화도 정부가 임의로 열람할 수 없도록 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는 "AI와의 대화가 완전히 비밀로 보장된다면 의료, 법률 문제까지 더 폭넓게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 군사 활용엔 즉답 피하며 "모르겠다"

챗GPT가 군사 작전에 쓰일 수 있느냐는 질문에는 "군인들이 조언을 얻으려고 챗GPT와 대화할 수는 있겠지만, 그걸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지는 잘 모르겠다"며 즉답을 피했다. 오픈AI는 앞서 미 국방부와 2억 달러 규모 계약을 맺고 맞춤형 AI 모델을 제공하기로 한 바 있다.

"AI는 권력 집중 아닌 인류 전체 도약"

칼슨이 "챗GPT가 종교처럼 가장 강력한 권력이 될 수 있다"고 지적하자, 올트먼은 "처음에는 권력 집중을 걱정했지만 지금은 AI가 인류 전체를 끌어올리는 역할을 할 것이라고 믿는다"고 답했다.

koinwon@newspim.com

Menu

Kollo 를 통해 내 지역 속보, 범죄 뉴스, 비즈니스 뉴스, 스포츠 업데이트 및 한국 헤드라인을 휴대폰으로 직접 확인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