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왕중왕전] 숭의여중 주전 가드로 거듭나기? 적응기 지나치는 김수지

2025-08-10

[점프볼=양구/정병민 인터넷기자] “1학년임에도 빠르고 공격도 좋다. 팀에 많은 도움을 주고 있다”

숭의여중은 10일 강원특별자치도 양구군 문화체육회관에서 열린 수피아여중과의 접전 끝에 58-65로 패했다.

항상 우승권을 다투는 전력을 상대로 숭의여중은 끝까지 물고 늘어졌다. 전방 압박 수비를 시작으로 가지각색의 수비 시스템 변화, 선수들도 왕성한 활동량을 앞세워 빈 공간을 계속해 공략하는 모습이었다. 적재적소에 3점슛까지 잘 터졌으나 한 끗이 부족했던 셈이다.

그럼에도 이전 맞대결 전적이 평균 26점 차 패배였던 점을 감안하면 이번 왕중왕전의 결과는 ‘졌잘싸’라 해석해도 전혀 이상하지 않다. 특히 경험치가 많은 3학년 학생은 윤지유 한 명이었고, 저학년 선수들이 주가 되어 만들어 낸 결과라 더욱 빛이 난다.

특히 서울신길초를 졸업해 숭의여중 1학년에 올라온 김수지는 볼을 운반하는 포인트가드로써 번뜩이는 패스와 준수한 공격력으로 눈길을 끌었다. 어린 나이이지만 어떤 상황에서든 자신감 넘치는 플레이와 특유의 드리블 리듬감은 언니들과 비교해도 크게 밀리지 않았다.

김수지를 두고 우정한 코치는 “1학년인데 빠르고 공격도 좋다. 그만큼 턴오버가 아직 많긴 하다. 지금도 많은 도움을 주고 있지만 팀 공헌도에서 보이지 않는 실수가 있어서 그 부분을 줄여야 한다. 경기 경험이 많지 않아 여유가 없는데, 다듬으면 더 좋은 선수로 성장하지 않을까 싶다”고 이야기했다.

우정한 코치가 언급한 경기 운영적인 측면에서의 여유, 과연 이 부분은 노력만으로도 극복이 가능한 걸까? 천부적인 패스 센스와 시야를 갖춰야 하는 천재 포인트가드는 타고 나야 한다는 말이 있듯 말이다.

이에 우정한 코치는 “사실 1번은 타고 나야 하는 것도 맞다 생각한다. 하지만 지금 (김)수지는 템포 조절, 빠르기, 패스 워크도 나쁘지 않다. 다만 오늘도 그렇고 시작할 때 움츠러들었는지 슛과 패스 타이밍이 안 맞는 부분이 없지 않아 있었다”고 답했다.

이날 김수지는 40분 풀타임을 출전하며 12점 11리바운드 6어시스트 2스틸을 기록했다.

수피아여중과의 맞대결에서만큼은 우정한 코치가 언급했던 턴오버도 대폭 줄이며 비교적 안정적인 퍼포먼스를 연출했다.

김수지는 “아무래도 경기 집중력이 마지막만 되면 떨어지는 느낌이다. 체력 여파도 있는 것 같다. 더 집중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처럼 장점과 보완점이 공존하는 김수지지만 이제 중학교 1학년 선수이다. 적응기를 지나치고 있을 뿐이다.

김수지는 “아무래도 타 팀들은 3학년도 많고 언니들이랑 시합하는 경우가 많다. 몸싸움도 초등학교 때와 비교했을 때 격하다 보니 힘든 부분이 있다. 그래도 자신감을 갖고 공수에서 공격적으로 나서야 할 것 같다”며 발전을 예고했다.

#사진_배승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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